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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인식 제품 시장 최강자 '슈프리마'

유재준 기자 기자  2012.07.20 08: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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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부가 만 17세 이상 모든 국민의 지문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지금도 여전히 주민등록증 발급 시 잉크로 지문을 찍는다. 그 정보는 모두 디지털로 스캐닝되어 데이터 베이스에 보관 된다. 수집된 지문 정보는 드라마에서처럼 의식이 없거나, 길을 잃은 사람을 돕는데 활용되기도 하며, 수사권이 있는 공공기관에서 신원확인을 위해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범인 검거율은 세계 1위다. CSI라는 미국드라마가 인기가 높았던 이유로 미국이 세계 1위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국은 각 주마다 지문을 따로 관리하며, 범죄자 위주로 지문을 채취하는 이유 등으로 검거율이 우리보다 낮다. 

슈프리마의 지문인식 제품은 FBI의 인증과 미국국립기술표준원(NIST)의 인증을 받았다. 세계지문인식경연대회 (FVC: Fingerprint Verification Competition)에서 세 번이나 세계 1위를 차지한 세계 1등 기술을 갖고 있다. 그래서 슈프리마의 지문인식 기술력은 해외에서 더 잘 알려져 있고, 전세계 110여개국, 950개 고객사에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작년 70%, 올해 1분기는 80%를 차지한다. 

슈프리마 관계자는 “국내에서 슈프리마의 이름은 커피브랜드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인식하지 못했던 곳곳에 슈프리마의 제품은 자리하고 있다.”며 “당장 인천공항에 가면 항공사 카운터와 출입국 심사대에 여권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여권판독기를 볼 수 있는데 모두 슈프리마의 ID솔루션이다. 주민증 발급을 위해 동사무소에서 잉크대신 라이브스캐너를 사용하게 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필리핀의 전자투표 사업과 인도의 전자주민증 사업관련 추가 주문을 받은 슈프리마는 쟈스민 혁명의 여파로 중동,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도 신규 수주를 계속 받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는 경기가 좋지 않고 어수선할수록 보안기기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슈프리마의 이성미 IR홍보팀장은 “KBS 드라마 스파이명월, 아이리스, SBS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로맨스타운, 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에어시티 등 첨단 보안과 신원 확인이 필요한 장면엔 슈프리마의 지문인식 제품이 쓰였는데,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는 얼굴인식 제품에 대한 문의가 더 많다”며, “SF영화보다 앞서 가는 첨단 바이오인식 기술을 슈프리마의 제품을 통해 미리 볼 수 있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