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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진에도 기술株 강세에 '상승'

경기부양 기대감↑…스페인, 국채금리 상승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7.20 08: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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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의 강세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66포인트(0.27%) 상승한 1만2943.36에 거래를 마쳤다. 정오를 지나면서 잠시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73포인트(0.27%) 오른 1376.5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3.30포인트(0.79%) 상승한 2965.90을 각각 기록했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가 5% 하락하는 등 금융주(-0.71%)의 약세 두드러졌지만 IBM, 퀄컴, 이베이 등 기술주(1.35%) 중심의 강세 나타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가지 경제지표는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6월 기존주택 판매건수와 경기선행지수, 7월 필라델피아 지역경기주수는 예상보다 나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3만4000건 늘어난 38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36만5000건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미국의 주택 판매량은 감소했다. 미국의 6월 기존주택 판매량은 전월보다 5.4% 줄어든 437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62만건을 밑도는 수준으로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뉴욕 소재 민간경제 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6월 미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경제지표 악화에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지난 2일 미국 상·하원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QE3)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적절한 조치를 언제라도 취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QE3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럽 쪽 호조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독일 하원은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을 승인했다. 또한 이날 스페인의 2년과 5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10년만기 스페인 국채금리도 다시 7%에 근접했다.

한편, 중동에서의 잇따른 사건으로 불안이 가중되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WTI는 전일보다 2.79달러(3.1%) 오른 배럴당 92.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