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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은 美기업실적에 코스피도 훈풍

“안철수 대선출마” 소식 뜨자 관련주 ‘꿈틀’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7.19 15: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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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뛰어오르며 1820선을 회복했다. 경기지표 회복과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글로벌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05포인트(1.56%) 오른 1822.9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의 대규모 사자세와 외국인도 현, 선물 동시 매수가 맞물리면서 코스피 지수는 상승폭이 컸다.

◆美 경기지표 호조에 외국인 투심 살아나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3865억원을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5억원, 34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도 매수 우위가 돋보였다. 차익거래에서 2733억1200만원, 비차익거래도 1542억8100만원의 순매수가 몰려 총 420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통신업과 전기가스업, 은행, 종이목재, 금융업 등만 하락했고 모든 업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의료정밀이 4.75% 급등했고 전기전자, 운수장비, 운수창고, 제조업, 음식료업 등도 2% 넘게 강세를 보보였다. 이밖에 기계, 대형주, 서비스업, 지배구조우수기업, 철강금속, 중형주, 의약품, 유통업 등도 상승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가 3.55% 치솟으며 120만원대 재진입을 눈앞에 뒀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도 2~4% 강세를 보였다. 시총 순위 15위권 내에서는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 KB금융 등만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의 강세가 돋보였다. 예상치를 웃돈 인텔의 2분기 깜짝실적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정유주도 강세였다. 국제유가의 반등이 지속되면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SK이노베이션과 S-Oil, GS 등이 모두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활약에 부품주도 ‘활짝’

자동차부품주는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확대됐다는 소식과 최근의 약세로 벨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탔다. 만도와 에스엘이 각각 5.10%, 6.42% 급등했으며 코스닥 종목인 성우하이텍도 4.88% 반등했다.

정부가 오는 2016년까지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3조6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에 LS산전이 5.16% 급등한 것을 비롯해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일진전기가 1.37% 올랐고 코스닥 종목인 누리텔레콤은 오전 중 강세를 보이다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4%대 하락반전했다.

NHN은 모바일 검색시장 지배력 유지와 SNS 라인의 고성장 전망이 맞물리며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5%대 급등했다. 삼성물산은 일회성 배당 수익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4% 가까이 올랐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 호실적과 하반기 수주 회복 기대에 힘입어 3.35% 올랐고 베이직 하우스는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에 따른 중국 법인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8% 넘게 뛰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이 3차 양적 완화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경기가 악화되면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여기에 당초 우려했던 기업 실적도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1800선 이하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목별로 반등이 시도되는 모습"이라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기는 어렵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에 나서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49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06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안철수 대선출마 소식에 안랩 ‘껑충’

코스닥 지수도 글로벌 호재에 힘입어 1%대 상승했다.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80포인트(1.23%) 오른 478.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6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1억원, 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운송, 일반전기전자, 기타제조,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등만 약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업종은 모두 상승세를 탔다. 비금속, 디지털컨텐츠가 3%이상 급등했고 인터넷, IT소프트웨어, 출판/매체복제, 소프트웨어, 제약, 유통 등도 2%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빨간불이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2.22% 오른 것을 비롯해 다음, 서울반도체, 안랩, CJ오쇼핑 등 시가총액 순위 1~5위 종목이 나란히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총 순위 15위 내에서는 동서가 0.32% 하락하고 파라다이스, CJ E&M이 보합을 기록했을 뿐 전 종목 오름세를 보였다.

안랩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저서 출간과 함께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했다는 분석에 힘입어 장중 11% 이상 급등했으나 막판 상승폭을 줄어 9.42% 오른 12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뷰워스는 2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5% 이상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5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365개 종목이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