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야권의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에 한발 가까이 다가간 모양새다. 19일 출간한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 간접적으로 이 같은 뜻을 밝힌 것.
책은 서문, 1부, 2부, 3부,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1부 '나의 고민 나의 인'에서는 안 원장의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에서 실마리를 풀어나갔고, 2부 '어떤 현시주의자의 꿈'에서는 한국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안 원장의 생각이 펼쳐진다. 3부 '컴퓨터 의사가 본 아픈 세상'은 우리 사회의 긴급한 현안들에 대한 응시와 고민으로 채워져 있으며, 마지막으로 안 원장은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이 부분에서 안 원장은 대권 도전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재미를 느끼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면서 "도전은 힘이 들 뿐 무서운 것이 아니다"고 밝힌 것.
청소년에게 조언하는 형식을 띄었지만 그의 경험과 지혜를 함축한 표현이라는 점에서 대선 도전 여부를 저울질해온 자신을 향한 다짐으로 풀이된다.
이어 안 원장은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아고 싶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또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내 생각을 보다 많은 분들에게 구체적으로 들려드리고 많은 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계획"이라면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다양한 자리를 통해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