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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 눈길끄는 '이색행보'

춤추고, 유기견 입양에 걸그룹 팬클럽 창단식 참석까지…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7.17 15: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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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야 대선 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발걸음 역시 빨라지고 있다. 특히 여야 대선 주자들은 지난주말 민생행보를 시작으로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전남 나주 송제리 화탑마을을 찾아 농촌체험관광과 관련한 설명을 들은 뒤 농어촌 체험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농어촌 발전 방향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같은날 전주를 방문, 남부시장을 찾아 전통시장상인연합회, 생활협동조합관계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경제 민주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학규 상임고문 역시 광주와 전남 지역을 찾아 재래시장을 방문, 생생한 바닥 민심을 청취한 뒤 기자간담회를 진행했고, 15일에는 전남대에서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의 민생경제론' 북 콘서트를 열었다.

이같이 비슷비슷한 대선 행보 대신 눈길끄는 이색 행보로 유권자의 관심을 모은 대선 주자도 존재한다. 시대가 변한 만큼 과거 대선 주자들처럼 시장이나 농촌을 찾는 것 만으로는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 14일 의료주권소비자모임과 간담회를 한 뒤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고고 독도' 독도사랑프로젝트 대규모 독도 플래시몹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함께 신나는 율동을 함께 했다.

하루 앞선 지난 13일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앞 한 라이브클럽에서 20대와 함께하는 호프미팅을 갖고 학생들과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정치인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국민들과 함께 춤을 추며 친근감을 더하려는 복안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14일 서울 쌍림동에 위치한 동물사랑실천연합 구호동물 입양센터를 방문했다. 유권자 대신 유기견들을 찾아 애견인들의 마음을 녹였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특히 이날 보호소에 맡겨진 채 주인을 기다리는 유기견 입양신청서를 작성하고 직접 유기견을 입양했다. 김 지사가 입양한 유기견은 '무쇠'라는 이름의 5살 된 암컷으로 현재 경기지사 공관에서 키우고 있는 '긍지'의 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또 이날 2010 미스코리아 진 정소라와 가수 리아를 비롯해 동물사랑실천연합 관계자들과 함께 보호동물 산책봉사에 나서 일대 동국대학교와 남산공원을 거치면서 시민들에게 동물사랑을 직접 알리기도 했다.

아이돌 걸그룹을 공략한 대선 주자도 있다. 14일 오후 5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걸그룹 티아라의 공식 팬클럽 퀸즈 창단식이 진행됐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글로벌 팬 3200명이 몰린 가운데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실장은 객석에 앉아 여느 삼촌팬 못지 않게 박수를 치고 환호하며 티아라의 공연을 즐겼다. 또 공연을 앞둔 티아라 멤버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고 좋은 무대를 위해 화이팅을 아끼지 않았다.

본격적인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선 대선 주자들의 이유있는 이색 행보가 반가운 요즘이다. 뻔한 행보와 뻔한 정책보다 톡톡튀는 이색 행보로 정치에 관심 없는 젊은이들의 관심도 이끌어낼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