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롯데백화점 순천 출장판매 얼마나 팔았나

5일간 3억 매출 달성...여수.순천.광양 100만인구 겨냥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7.17 13:41:0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롯데백화점이 전남 동부권지역 소비자 공략을 위해 시도한 순천에서의 출장판매가 비교적 성황리에 종료됐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유럽발 경제위기에 따른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5일간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4층에서 '쿨썸머 특집 출장판매전'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쇼핑업계 대기업이 지방 소도시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5일 간 얼마만큼의 매출이 이뤄졌을지에도 귀추를 모았다.

   
롯데백화점이 6월29일부터 7월3일까지 5일간 전남 순천에서 출장판매전을 열어 주부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기대이상의 매출효과는 거두지 못한채 유의미한 성과를 올렸다고 롯데 측은 분석했다.

롯데 출장판매전은 전남 동부권에서는 최초의 일이며, 여수.순천.광양시 75만 인구와 인근 보성, 벌교, 고흥군까지 100만 인구를 겨냥한 행사로 주부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출장판매전 행사는 잡화, 여성, 남성, 가전, 식품 등 총 70여개 롯데백화점 입점브랜드가 참여하는 초특가 이월상품 행사로 기획됐다.

행사에서는 롯데 입점 브랜드 가운데 이월상품과 가전 등의 상품군이 주류를 이뤘으며, 전남동부지역 유일한 백화점인 NC백화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중복 브랜드는 피했다.

5일 간의 매출상황을 집계한 결과 3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했다고 롯데 홍보실 측은 밝혔다. 출장판매 초반 이틀과 마지막날 매출규모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롯데 측은 이같은 성과에 대해 순천.여수.광양시민들이 유명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롯데백화점 세일품목을 그대로 적용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는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출장판매전을 알리는 홍보 현수막이 순천시 조례동 에코그라드 호텔에 걸려 있다. 사진은 연향동에 사는 주부독자 제공.
그러나 유명브랜드이기는 하지만 이월상품 비중이 컸고, 백화점 브랜드를 무색케 하는 1~2만원대의 저가정책이 되레 소비자들로부터 '싸구려'라는 인식을 심어져 매출액 증대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인색한 평가도 많다.

출장판매전이 열린 에코그라드호텔 행사장을 찾은 주부 김혜숙씨(41.여수)는 "여수사람이 백화점이 한 번 가려면 큰 맘먹고 광주로 가게 되는데, 롯데백화점이 출장온다해서 행사장에 가봤더니 이월상품이 대부분이어서 단품 몇개만 사고 말았다"며 "여수에도 백화점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 동부권에는 롯데.신세계.현대 등 '빅3' 백화점은 아직 출점계획이 없는 가운데, 순천시 조례동에 NC백화점 한 곳이 영업 중에 있다.

다만 유통업계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순천시 해룡면에 조성중인 신대지구(91만평) 중심상업지구에 모 기업이 복합쇼핑몰 준비하며 시장성을 면밀히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수에는 롯데마트 2곳과 이마트 1곳이 있고, 순천에는 홈플러스 2곳과 이마트 1곳이, 광양에는 홈플러스 1곳이 영업 중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이번 순천에서의 출장판매는 장기불황이 커지면서 광주까지 오셔야하는 동부권 고객님들의 이동부담을 덜어드리고 가까운 곳에서 롯데백화점 상품을 접해보라는 취지로 준비했다"며 "출장판매전을 통해 시장분석을 하고 온 만큼 내년에는 더 알찬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