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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신대지구서 골프치다 도로에 공튈라

시속 90km 도로 옆 골프장 대형 교통사고 우려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7.17 10: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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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순천 신대지구내 부영골프장(CC)이 국도17호선 대체우회도로와 연접해 시공, 골프공으로 인한 교통사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청과 순천시에 따르면 84만㎡(25만평) 면적에 18홀 규모의 신대지구 퍼블릭(대중) 골프장은 지난 2010년 9월 착공해 현재 잔디공사를 마무리하고 8월 시범라운딩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이 골프장과 국도17호선이 불과 20m 간격으로 좁혀져 있어 라운딩 도중 골퍼의 공이 골프장 바깥 도로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순천 신대지구 골프장의 골프공이 도로에까지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골프장 측이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은 순천시 해룡면 독자 제공.

일반적으로 드라이브 거리가 200m 임을 감안할 때 골프공이 이탈할 경우 시속 90km로 달리는 도로에 자칫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 도로는 순천IC와 연결되어 있는데다 광양컨테이너 부두와 여수로 향하는 자동차전용도로와 연결돼 통행량이 하루 수만대에 이르고 곳이다.

여수산단 화물운전자 오모씨(39)는 "신대지구는 계획도시인데 자동차전용도로 옆에 골프장을 설계한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다"며 "골프장이 개장되면 만에 하나 골프공이 날아오지 않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점이 제기되자 관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골프공이 도로에 떨이지지 않도록 차폐시설 보강을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행정구역 관할 순천시는 조성중인 신도심 경관을 해친다는 미유로 한 때 차폐시설 설치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져 안전의식 불감증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광양만권경제청 관계자는 "신대지구 골프장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 울타리를 쳐서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도록 지도했다"고 해명했다.

민원이 제기되자 골프장 측은 최근 골프장과 도로 경계에 조경수를 추가로 식재하고 약 20m 높이의 철구조물을 세워 그물망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