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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2분기 성적표 '엉망'…목표가 줄줄이 하향

매출 전년比 7.5% 감소…"3분기도 어렵다"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7.17 10: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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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상사(001120)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내놓자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리고 있다.

16일 LG상사는 2분기 영업이익이 5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과 세전이익은 각각 3조248억원, 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43.5% 줄었다.

2분기의 저조한 실적은 파이프라인 유지·보수 작업 등으로 인한 일회성 손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LG상사의 2분기 실적이 일회성 요인들로 인해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며 "2분기 자원개발(E&P) 세전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7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 광구 최대 규모인 오만 8광구에서 파이프라인 유지·보수 작업 중 막힘 현상 발생으로 파이프라인 교체를 결정했고, 이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세전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약 170억원 감소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도 LG상사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중립' 의견을 제시하며 2분기 실적  뿐만 아니라 3분기까지는 실적 개선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던 석탄사업에서 상품(commodity) 가격 하락 영향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만웨스트부카 유전 역시 생산량 감소에 따른 부정적 요인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3분기 E&P 이익이 401억원으로 2분기 대비 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유진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했으며, NH농협증권도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 하락이 실적 악화를 이미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전망도 혼재해 있다.

유진투자증권 주익찬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 인수와 함께, 2012년 하반기 이후일 것으로 예상되는 2개의 중국광산 추가 인수로, 자원 지분량은 더 증가해 자원 세전이익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