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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고, 숨통 틔우기 행사 '눈길'

매월 1회 전교생(350여명) 삼겹살 파티.수박파티 등...스트레스 '훨훨'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7.17 10: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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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열린 전남 함평고 '수박파티'에서 한 학생이 넉살스런 표정으로 수박을 먹고 있다.
[프라임경제] “선생님 날마다 시험 봤으면 좋겠어요. 맛있는거 먹게...”

한 시골 인문계 고교의 이색 프로그램이 공부에 찌든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있다. 화제의 프로그램은 전남 함평고등학교(교장 장용준)의 ‘숨통 틔우기’.

이 학교는 틀에 박힌 학사일정 속에서도 매월 한차례씩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영화 보면서 과자파티, 4월 잔디밭에서 삼겹살파티, 5월 극단 토박이 초청 연극 관람, 6월 학부모 명사 초청 특강에 이어 이달 12일에는 353명의 재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수박파티를 벌였다.

지난번 학교 잔디 운동장에서 열린 삼겹살 파티는 양도 양이지만, 엄청난 시설을 해야했기 때문에 행사를 준비한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이 애를 먹었다.

그렇지만 맛있게 삼겹살을 먹으며, 이야깃거리로 꽃을 피우던 아이들의 환한 얼굴에서 모든 어려움이 눈녹듯 사라졌다.

이번 수박파티에는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기말고사 기간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털어냈다.

장용준 교장은 “인문계 고교생들은 대학 진학이라는 부담감으로 늘 긴장속에서 살고 있다”고 전제하고 “아이들의 스트레스와 숨통의 틔워주면 학교 생활지도는 물론이고 교우들간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다”면서 “졸업후에 조그만 추억거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평고는 오는 9월 여섯 번째 행사로 ‘수능대박기원 대회’를 준비, 선후배간 유대를 강화하고 고3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