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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권 아파트 5000세대 쏟아진다

대광.중흥.호반.부영 분양시장 선점 경쟁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7.16 18: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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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건설.대광건영이 분양하는 순천시 조례동 아파트 조감도. 모델하우스는 오는 20일 순천시 풍덕동 홈플러스 앞에 개관된다. 분양가는 평당 650만원대.

[프라임경제] 꾸준한 인구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전남 동부권에 7,8월 5000여세대의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통상적으로 여름철은 분양 비수기로 알려져 있음에도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는데는 대단위 택지개발에 따른 선점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광건설은 순천시 조례동 왕의중 뒷산 기슭에 '로제비앙' 364세대를 분양한다. 지상 18층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34평), 107㎡(39평), 119㎡(43평) 등 중.대형 위주로 구성했다. 대세인 중.소형을 따르지 않았다.

회사 측은 풍덕동 홈플러스 옆에 견본주택을 지어 오는 20일 개관할 예정이다. 9개동 가운데 4개동은 최고 18층까지 올리는 반면 나머지 5개동은 빌라 형식의 4층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 부지 일부가 자연녹지인 관계로 4층 이상은 지을 수 없어 4층건물을 필로티 방식으로 지어 1층과 4층은 테라스 형태로 주거와 휴양개념을 도입했다는 것이 대광건설 측의 설명이다.
 
   
순천 조례동에 짓고 있는 대광 로제비앙 아파트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회사 측은 아파트 위치를 '신왕지지구'로 표기하고 있다.

분양가는 16일 현재까지 미정이며,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아 평당 65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43평의 경우 3억원에 근접해 수요가 얼마만큼 받쳐줄지가 관심 사안이다.

순천시 신대택지개발배후지구 91만평을 개발중인 중흥건설그룹도 8~9월 쯤에 신대지구 중흥 'S-클래스' 5차 1842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1~4차까지의 아파트 물량을 성공리 분양했다고 자부하는 중흥 측은 가장 위치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신대지구 한복판 중심상업지구 옆에 1842세대의 메머드급 아파트를 짓는다. 이 규모는 단일규모로는 이지역 최대규모 세대수이다.
 
   
순천 신대지구에 들어서고 있는 중흥 S-클래스 1차 아파트 골조. 중흥건설 측은 오는 10월에 입주를 시작해 신대지구 활성화에 나서며, 2,3,4차는 공사중이다. 5차는 8월 또는 9월께 분양된다.  

중흥건설 측은 1,2,3,4차와 마찬가지로 지상 29층에 17개동 규모로 크게는 106㎡(41평형)에서 작게는 59㎡(23평형)까지 대.중.소형을 골고루 안배했다고 밝히고 있다.
 
대광과 중흥이 여름철에 조기에 아파트를 분양한데는 올 가을부터는 순천 오천택지개발지구에 아파트 분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선제분양 성격이 짙다.

순천 오천지구에는 호반건설이 '베르디움' 아파트를 11개동 595세대 규모로 11월쯤에 분양할 계획이다. 대성건설과 진아건설, 골드디움 등도 비슷한 시기에 잇따라 분양에 들어가며, 민간 임대아파트 1위회사인 (주)부영도 이곳에 장기임대아파트 세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다만, 8년간 공사가 중단됐다 최근에 다시 공사를 재개한 매곡동 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인 시공능력 29위의 삼환기업이 갑자기 자금난을 호소하며 워크아웃을 신청해 또 다시 공사가 중단돼 분양세대와 조합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삼환기업이 최근 순천시 풍덕동 이마트 옆에 모델하우스를 지어놨으나, 모기업의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해 또 다시 아파트 건축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삼환기업은 매곡동 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으나 8년째 착공을 미루고 있다.
 
삼환 측은 애초 중.대형으로 구성된 평형을 중.소형평수로 설계변경한 뒤 조합의 승인을 얻어 500여세대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모기업의 자금난으로 공사 중단사태가 또 다시 장기화 할 전망이다.
 
순천시 옥천동에 추진중인 독일한옥마을도 총 250세대 가운데 100여가구가 이미 짓기도 전에 팔려나갔다.
 
이 곳에는 1960-70년대 파독 간호사와 광부가 노후를 보내게 될 독일마을로 100세대는 파독교포에, 나머지 150세대는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2억2000만원이다. 다만 행정절차가 남아있어 아직 착공은 되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연향동 한국병원 뒷편에도 경남에 본거지를 둔 송보건설이 5년임대 후 분양을 조건으로 아파트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송보건설 측은 애초 이곳에 현대엠코사 등과 시공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직접 개발로 선회했다. 송보건설은 광양에 이미 7차까지 아파트를 짓는 등 광양에서 가장 융성한 건축사업을 벌이고 있다.

광양시 마동에는 47층 규모의 주상복합도 추진되고 있다. 광양시청 바로 앞이고 이순신대교를 조망할 수 있어 랜드마크용으로 개발한다는 것이 시행사 측의 복안이다.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여수시에도 웅천동과 죽림지구에 부영이 대단위 임대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으나, 분양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전남 동부권 3개시(여수.순천.광양) 가운데 순천에서의 분양물량이 압도적인 것이 특징이다.  

순천 진부동산 심규진 공인중개사는 "인근 여수나 광양에 비해 순천의 아파트값이 가장 비싸고 사람들이 순천 생활권을 더 선호하는것 같다"며 "아파트 공급물량을 확대하는 것은 인구유입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