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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뭉친 한·중·일 국토 대표 무슨 얘기했나?

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 기반마련…교통물류협력 강화

백혜정 기자 기자  2012.07.16 17: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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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 4차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가 16일 오전 부산 BEXCO에서 열렸다.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는 2006년 한국의 제안으로 서울에서 처음 열렸으며 2년에 한번씩 일본, 중국에서 번갈아 개최한다. 제 4회 회의는 순서에 따라 한국에서 주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중국의 리셩린 교통운수부 부장, 일본의 켄 오쿠다 국토교통성 부대신 등을 비롯한 한중일 교통물류 관련 정부대표 48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중국과 상호주행 중인 피견인 트레일러의 상호주행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이란 수출국의 피견인 트레일러가 수입국의 보세운송뿐만 아니라 내륙 운송까지 상호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새로운 해상육상복합운송 방식이다.

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의 상하역 단계가 축소되면 화물운송 시간은 4시간 단축되고 비용은 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를 부르는 단위) 당 50달러가 절감된다.

일본과는 올 하반기 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 시범사업을 위한 토의의사록(ROD)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피견인 트레일러를 이용, 한국 자동차 부품 제조사들로부터 자동차부품을 순회·수집해 일본으로 수입하는 모델이다. 국토해양부는 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의 기반마련이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중일 3국은 현재 동북아 물류정보 서비스(NEAL-NET)의 적용항만(한국 부산항, 중국 닝보·저우산 항 일본 도쿄·요코하마 항)과 참여기업을 확대키로 했으며, 장기적 물류정보 공유범위를 해상에서 도로‧철도‧항공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3국은 또한 ‘물류기업 투자 가이드북’을 작성해 향후 3국의 물류기업 상호 투자 및 진출확대에 도움을 주기로 합의했다.

한편, 3국은 재활용 팔레트를 사용함으로서 일회용 팔레트 사용으로 낭비하는 비용을 줄이고자 재활용 팔레트 관세 면제와 통관절차에 대한 공동연구와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앞으로 본 사업이 시행돼 현재 0.8% 수준인 3국간 재활용 팔레트 사용률이 30%만 높아져도 연간 4624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날 회의를 마친 후 한중일 교통물류장관은 ‘미래 지향적 동북아 통합물류시장 구축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여해 3국 물류관련 민간기업, 연구기관 등과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