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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거품 꺼졌다" 송파구 방이동 20억→12억원

20만1311가구 20%이상 하락…그나마 서초 '선전'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7.16 11: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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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값이 지난 6년 동안 20%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쉽게 말해 2006년 당시 5억원이었던 아파트가 현재 1억원이상 떨어져 4억원도 채 안 된다는 소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2006년 버블세븐 지정 당시부터 2012년 7월 현재까지 버블세븐지역 57만4781가구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35%인 20만1311가구에서 20%이상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용인시. 전체 아파트 15만가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만가구(49%)이상의 아파트 값이 뚝 떨어졌다. 

실제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는 마북동 교동마을현대필그린 234㎡다. 이곳은 2006년 당시 평균 7억6500만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4억원대다. 가격적으로 3억6500만원, 변동률로는 47% 떨어졌다.

분당도 9만여가구 가운데 43%인 3만9000가구에서 20%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야탑동 탑대우 224㎡는 14억원을 호가했지만 현재는 8억7000만원정도다. 6년 새 5억5000만원이 떨어진 셈이다.

송파도 9만6000여가구 가운데 35%인 3만3000여가구에서 아파트 값이 크게 떨어졌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211㎡의 경우 20억원에 육박했던 아파트였지만 현재는 12억5000만원 선으로 7억2500만원(36%)이 떨어진 상태다.

강남은 10만가구 가운데 29%인 2만9000여가구에서 20%이상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개포동 시영아파트 62㎡는 2006년 당시만 해도 12억6000만원을 호가했지만, 현재는 7억8000만원 정도로 6년 동안 4억8000만원(38%)이 떨어졌다.

평촌은 전체 4만여가구 가운데 31%인 1만3000여가구에서 아파트 값이 크게 빠졌다. 호계동 샘마을우방 161㎡는 2006년 당시 9억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3억5000만원(39%) 떨어져 5억4500만원이다. 

양천은 목동 아파트 2만여 가구 가운데 28%인 6400여가구에서 아파트 값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2006년 당시 신시가지4단지 181A㎡는 20억이 넘는 아파트였지만 현재는 13억원선으로 6년 동안 7억2000만원(35%)이 떨어졌다.

서초는 버블세븐지역 가운데 20%이상 떨어진 아파트가 가장 적은 곳으로 조사됐다. 6만7000여가구 가운데 3%선인 2000가구 정도에서만 가격이 떨어졌을 정도다.

이는 2008년 반포‧잠원동을 중심으로 한강르네상스 개발 계획이 나오면서 개발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실제 서초구 아파트 값은 다른 버블세븐지역과는 달리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리만사태 이후인 2009년 버블세븐 지정 당시보다 가격이 올랐고 오름세는 2010년까지 이어졌다.

한편, 버블세븐 아파트 값은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평균 14.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값은 2.3%, 수도권은 3.3% 떨어진 것을 감안할 때 5배 이상 더 떨어진 셈이다.

지역별로 용인이 평균 21.9% 빠지면서 최고 하락세를 기록했고, 이어 △분당(-20.3%) △송파(-18.1%) △양천(-16.5%) △평촌(-16.3%) △강남(-12.6%) △서초(-2.0%) 순의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