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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선 슬로건 발표, '사람이 먼저다'

담쟁이 심볼…글씨체는 신영복 교수의 '어깨동무체' 채택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7.15 14: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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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주자 문재인 상임고문의 슬로건이 '사람이 먼저다'로 확정됐다.

[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15일 대선 슬로건을 확정·발표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저녁이 있는 삶'과 경쟁할 문 고문의 슬로건은 '사람이 먼저다'이다.

캠프 심볼은 담쟁이를 형상화 했고, 슬로건은 '사람을 맨 앞에 두겠다'는 뜻을 닮았다. 캠프 측에 따르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과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과도 맞닿아 있다. 또 슬로건에는 대선 공약 키워드인 '복지, 배려, 민주'의 의미도 담겨있다.

이와 관련 문 고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 가뭄 끝에 내린 비가 장맛비라 마음이 무척 무겁다"면서 "오늘 마음과 어깨가 무겁기만 하신 국민들의 열망과 제 마음을 섞어 슬로건을 확정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슬로건은 '사람이 먼저다'로 정했다"면서 "이념이나 성공, 권력, 개발, 성장, 집안, 학력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캠프 측이 설명도 이어졌다. 진선미 대변인은 담쟁이를 심볼로 채택한 데 대해 "담쟁이 잎 하나가 수백, 수천의 담쟁이 잎과 손잡고 결국 벽을 넘는 것처럼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의 벽을 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 고문 캠프의 슬로건은 광고 마케팅업계에서 '히트브랜드 제조기', '광고계의 전설'로 불리는 최창희 데일레븐스 대표가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여기에 카피라이더 정철씨가 슬로건과 심볼 개발 작업을 도왔다.

실볼의 글씨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글씨체인 '어깨동무체'를 채택했고, 신 교수가 직접 조만간 글씨를 써 캠프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 고문 캠프는 이 같은 슬로건과 심볼을 활용한 동영상 광고 10여편을 제작, SNS를 통해 시리즈로 내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