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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효과? 1인당 이자 월 1만원↓

은행수익 3000억, 예금이자 4000억 줄어 울상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7.15 13: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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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년5개월 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점검한 결과 가계 대출자 1인당 평균 월 1만원의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금이자 수익은 4000억원, 은행은 3000억원 가까운 수익감소가 예상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기존 3.25%에서 0.25%포인트 인하된 만큼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가 연간 2조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주체별로는 가계가 1조원, 중소기업 7000억원, 대기업이 3000억원의 이자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 이자부담 감소액을 950만명으로 추정되는 변동금리 대출자로 나누면 1인당 연간 10만5000원, 매월 약 1만원가량의 대출이자가 줄어드는 셈이다. 은행권에서 돈을 빌린 기업은 140만개로 기업 1개당 이자부담 감소폭은 연간 65만원선이다.

기준금리 인하조치로 예금 이자 역시 일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은행권 정기예금 600조원 가운데 회전식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당장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받는 규모는 약 150조원이라고 설명했다. 인하폭을 그대로 적용하면 3750억원의 이자수입이 감소하는 것이다.

대출과 예금의 만기 불일치(대출의 만기가 예금보다 짧은 현상)로 은행의 수익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연간 순이익이 약 3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은 금리 인하기에 순이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가산금리나 전결금리 등을 임의로 조정해왔다.

한편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제대로 반영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은행들에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운용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은행들의 금리 동향을 밀착 감시하겠다”며 “은행별 운용 계획을 검토하고,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현장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