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10명 중 6명 “현금보다 카드”

발급률 줄었어도 신용카드 결제율 60% 첫 돌파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7.15 10:55:3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신용카드의 생활화가 완전히 정착됐다. 물건 구입이나 각종 서비스 대가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비율이 처음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민간소비지출 대비 신용카드 결제율이 올해 1분기 63.3%를 기록했다. 카드 이용률이 6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제율 60% 돌파는 대형마트뿐 아니라 일반 슈퍼마켓을 통틀어 대부분의 소비 생활이 카드로 이뤄지고 있음을 뜻한다. 민간소비지출 대비 카드 이용률은 2000년 23.6%에 불과했으나 5년 만인 지난 2005년 40.9%로 급증했다. 이후 2006년 43.4%, 2007년 45.5%, 2008년 49.7%, 2009년 52.8%, 2010년 56.8%, 2011년 59.6%로 꾸준히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세원 투명화를 위해 신용카드 활성화를 추진해 카드를 이용한 소비 생활이 완전히 자리 잡았다”면서 “1000~2000원 정도의 소액만 빼면 사실상 모든 생활을 카드로 하는 시대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카드 이용률이 급증했으나 발급규제와 경기불황으로 1인당 보유 카드 수는 5년여 만에 처음 감소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1인당 평균 4.7장의 카드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 4.8장보다 0.1장 줄었다. 경제활동인구당 카드 수는 2007년 3.7장을 기록한 이후 2008년 4.0장, 2009년 4.4장, 2010년 4.7장으로 매년 늘었다.

올해 1분기 전체 신용카드 발급량도 1억1566만장으로 지난해 1억2213만장보다 650여만장 줄었다. 이는 2010년 발급량인 1억1658만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용카드는 2002년 1억480만장으로 역대 최초 1억장을 돌파했으나 카드 대란 탓에 2003년 9551만장, 2007년 8956만장에 그쳤다. 그러나 2009년 1억699만장을 기록한 뒤 매년 급증세를 보였다.

한편 카드 발급량이 급감한 것은 금융 당국이 쓰지 않는 ‘장롱카드’를 정리하도록 유도했고 경기 악화로 신규 카드 발급이 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롯데카드 등이 통합카드를 선보이면서 여러 장의 기능을 통합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