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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8% 성장률’ 차이나 리스크 확산 가능성은?

아시아 신흥국 불황 장기화 우려에 공포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7.14 15: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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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경제의 초고속 성장 신화가 주춤하고 있다. 13일 발표된 중국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7.6%로 3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찍었다.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던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이 현실이 되면서 주변국,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충격이 확산되는 이른바 ‘차이나 쇼크’ 우려가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글로벌 경제 안전판 ‘흔들’

중국의 GDP 성장률이 8%를 밑돈 것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 신흥국들의 우려는 중국마저 성장 동력을 잃을 경우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장기화,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2일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3년 5개월 만에 전격 인하한데 이어 이튿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0%로 대폭 낮춰 잡았다. 당국이 사실상 국내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인정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3일 코스피 지수는 1% 이상 상승했으나 이는 전일 2% 넘게 급락했던 충격에 따른 되돌림 현상으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G2의 부양의지가 글로벌 경기 불황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다.

◆최근 부진은 바닥다지기…하반기 기대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중국의 경기둔화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소득에 비해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지만 하반기 이후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는 얘기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의 주요 월간 경제지표가 바닥을 다지고 있고 뒤늦게 마련된 정부 정책이 시차를 두고 경기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중국경제가 점진적으로 화복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중국의 2분기 GDP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에서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감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수치로 확인된 이상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등 더 적극적인 글로벌 공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IBK투자증권 나중혁 연구원은 “중국의 GDP 성장률이 13분기 만에 최저치를 찍은 상황에서 주요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공조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중국 정부도 적극적인 경기부양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