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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대국민사과 “참 많이 잘못했다”

새누리,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에 민심수습 부심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7.13 16: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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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3일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당내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당이 내놓은 민심수습안의 일환이었다.

   
 
황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참 많이 잘못했다"며 "당 대표로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더욱 철저하게 당의 쇄신과 변화를 이끌겠다"며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당 대표 명의의 대국민 사과는 이날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 조찬 모임에서 전격 결정됐다. 다만 야당과 일각에서 제기됐던 정 의원 탈당 관련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국회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이번 임시회가 끝나는 내달 3일까지는 현 원내지도부 체제를 유지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의 사퇴 절차는 추인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원내대표의 사퇴 의지가 강해 주말 경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 조율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대국민 사과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희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참 많이 잘못했습니다. 국회의원의 회기 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일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으로써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저는 당의 대표로서 이러한 다짐과 약속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여러분 앞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을 통해 국민여러분께서 새누리당과 국회쇄신에 대해 얼마나 큰 기대와 관심을 갖고 계신지 깊이 깨닫게 됐고, 더욱 철저하게 변화해 가라는 준엄한 명령을 다시 한 번 통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더욱 철저하게 당의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