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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좌 개방, 소득공제 확대…체크카드 힘 실린다

전업계 카드사-은행제휴 봇물, 계좌·현금입출기능 이용 가능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7.13 16: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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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들에게 은행들이 계좌이용 및 현금인출 등을 허락하며 그동안 침체기에 머물렀던 전업계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출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획재정부가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더욱 낮춰 체크카드와 격차를 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체크카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전업계 카드사의 체크카드는 은행 계좌에서 입출금 거래가 불가능했다. 계열 카드사를 갖고 있는 은행들은 전업계 카드사들에게 자사 계좌 이용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전업계 카드사들은 시중은행이 아닌 종합금융회사를 통해 체크카드를 발급해왔다. 시중은행의 기존 계좌 이용 수수료도 0.5%로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을 펼치며 계좌 이용 수수료를 0.2%로 낮추고 은행들에게 전업계 카드사에 계좌이용 허락을 적극 권장하며 체크카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까지만해도 요지부동이던 은행 또한 점차 문을 열고 있다. 하나은행이 현대ㆍ롯데카드와 제휴를 맺었으며 신한은행도 삼성ㆍ롯데카드와 제휴를 맺고 계좌 개방과 동시에 현금입출금도 가능하게 했다. KB국민은행 또한 삼성ㆍ롯데카드에 계좌 이용을 허락하고 현재 입출금기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은행과 삼성사들의 제휴가 늘어나며 하반기 전업계 카드사의 체크카드 출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신한은행 계좌로 입출금이 가능한 카드를 9월 출시할 예정이며, 우리은행과 3월 제휴를 맺고 하반기 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재 국민ㆍ하나ㆍ농협은행과 제휴계약을 추진 중이다.

현대카드는 하나은행과 이르면 8월 제휴 체크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제휴카드 개발 및 공동 마케팅 등을 위한 MOU를 지난 1일 체결했으며 하반기부터 하나은행 창구에서 현대카드의 주력카드와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제휴카드를 신청 접수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또한 하나ㆍ신한ㆍKB국민은행 등과 현재 제휴를 맺고 카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롯데카드는 하나은행과 계좌를 연계한 체크카드를 8월, 신한은행 연계한 체크카드는 9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민은행과는 현금인출 기능을 논의 중이다.

전업계 카드사들은 은행 계좌 이용이 가능해지며 각 은행과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며 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다.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인프라를 구축과 동시에 수익구조 등을 분석해 체크카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판매채널이 확대되는 동시에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은행과 제휴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