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일 경기부진 우려에 2% 이상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거듭하다 18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장중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7.6%를 기록해 시장 예상과 거의 맞아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7.50포인트(1.54%) 오른 1812.89로 마감했다. 전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이은 옵션만기 충격으로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오전 한 때 177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中 GDP 성장률 예상만큼은 했다
그러나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인 7.7%와 비슷한 7.6%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기관이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규모 사자세로 돌아서면서 반등을 이끌었고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몰린 매수공세 역시 낙폭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총 4374억원어치의 현물을 쓸어 담았다. 반면 개인은 1284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338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1650억200만원의 순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400억원대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더 많았다. 전기전자가 기관의 러브콜에 힘입어 3.44% 급등했고 운수창고, 서비스업, 제조업, 대형주, 지배구조우수기업, 통신업, 운사장비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이 2.22% 밀렸고 비금속광물, 소형주, 의약품, 섬유의복 등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4.40% 급등해 119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전일 노조 파업 이슈가 불거졌던 현대차도 3% 이상 반등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1~2%대 강세를 보였다. 시총상위 15위 내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유일하게 3% 하락했고 KB금융은 보합이었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NHN이 하반기 실적 성장 전망에 3.04% 반등했고 롯데삼강은 계열사인 롯데후레쉬델리카를 소규모 합병한다는 소식에 2% 넘게 올랐다. 조선선재가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힘입어 5% 넘게 급등했으며 고려아연은 2분기 시장 컨센서스 상회 전망과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3% 가까이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없이 20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523개 종목이 올랐다.
◆“외국인이 너무해” 코스닥 엿새째 하락
코스닥은 6거래일째 하락했다. 13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06포인트(0.42%) 하락한 484.32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 이상 급락하며 충격에 휩싸였던 지수는 개인과 기관이 매수폭을 늘리며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99억원, 기관은 52억원을 동반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27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더 많았다. 그나마 방송서비스가 1.24% 올랐고 통신방송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출판/매체복제, 컴퓨터서비스, 기타제조, 기타서비스 등만 소폭 오름세였다. 반면 통신장비가 2.43% 급락했고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코스닥신성장기업, 운송, 섬유의류, 제약 등도 1% 이상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에스엠, SK브로드밴드, 위메이드 등이 약세를 보였으며 다음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시장에 첫발을 디딘 디지탈옵틱은 상한가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디지날옵틱은 공모가 1만1500원보다 낮은 1만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따. 한국종합캐피탈도 한국저축은행의 지분 매각설에 힘입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자유투어는 에이스저축은행의 최대주주 등극 소식에 10% 가까이 급락했다.
방통위가 카카오톡 등이 제공하는 무료음성통화(m-VoIP)에 대해 통신사가 차단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는 소식에 카카오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였다. 위메이드가 2.44% 하락했고 케이아이엔엑스와 가비아도 3%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163개 종목이 올랐고 783개 종목이 내렸다. 4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