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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기죽인 인파, 여수엑스포 350만명 돌파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7.13 10: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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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의 고장' 전남 강진군이 밀가루 놀이터 '가루야 가루야' 입구에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2012 여수세계박람회 방문객이 종반에 접어들수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수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박람회장 개장시간인 13일 오전 8시30분을 기해 누적 관람객수가 3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2일까지 관람객 누계는 349만122명이었다.

이번주 장마철 간간히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9일 7만8028명, 10일 7만6908명, 11일 8만8475명, 12일 12만2829명을 기록하는 등 관람객 증가세가 가파르다.
 
조직위는 대학생 방학과 초.중.고교의 기말고사가 끝나면서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이어지고, 혹평에 시달렸던 운영미숙과 관람객 서비스가 향상되면서 관람객 회복세가 가파르다.

관람객이 늘었지만 회장운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8만명이 넘게 찾은 11일에도 아쿠아리움과 해양로봇관 대기시간은 최대 1시간30분을 넘지 않았고, 사전예약자와 줄을 선 관람객들도 비교적 질서를 지켜 선진국 클럽이라는 'G20' 국민답게 행동했다.

특히 최대 볼거리인 야간 '빅오쇼'는 물론 매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꽃피는 바다'의 웅장하고 활홀한 공연에 감탄하는 관람객이 많다고 조직위는 귀띔했다.
 
   
여수박람회 천장 디지털갤러리 밑에 공중부양 마네킹을 보고 관람객들이 영문을 몰라 신기해하고 있다. 공중부양 1명은 마네킹이지만, 나머지 1명은 실제 사람으로 한손만으로 공중에서 버티게 되는 원리에 대해서는 주최 측이 아직 공개를 않고 있다.  

또한 104개국이 개별 전시관을 열고 있는 국제관은 폐막 전에 꼭 봐야할 '간이 세계여행' 코스로 소문나면서 아쿠아리움에만 몰렸던 관람객을 분산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다.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아쿠아리움이나 스카이타워 등의 시설은 박람회 폐막 이후에도 존치돼 운영되지만, 104개국 전시관과 기업관(현대차.삼성.SK.LG.GS.롯데.포스코관) 등은 폐막과 함께 철수, 철거되기 때문에 막판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또한 매일밤 유명가수가 총출동하는 K-팝 공연과 수시로 펼쳐지는 국가별 거리공연, 마당극, 또 어린이들이 밀가루반죽을 뒤집어 쓰면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가루야 가루야' 코너도 인기 상종가다.

최근 여수시준비위원회와 시민단체, 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다양성과 재미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65%가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5.3%에 불과했다.

엑스포 방문 이후 지인들에게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도 28.5%가 '매우 그렇다', 37.8%가 '그렇다'로 긍정적인평가가 66.3%로 나타난 반면, '전혀 아니다' 3.6%에 불과해 시간이 엑스포 '뒤끝매력'이 발산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축제분위기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11일에는 우천으로 야외행사가 엑스포디지털 갤러리와 국제관으로 자리를 옮겨 열리면서 104개 참가국의 전시와 거리 공연이 국내.외 관람객과 어우러져 행사 분위기를 돋웠다.
 
   

여수엑스포장 전통혼례 행사와 퍼레이드가 매일 열리고 있다. 야외공연과 행사가 쉴새없이 공연돼 하루 관람코스로는 짧아 최소 2~3일은 봐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조직위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세계박람회 본래의 취지인 각국의 문화.과학.기술의 향연을 즐기는 관람객이늘어났고, 여수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정보를 입수하는 현명한 관람객이 있어 초반처럼 장시간 줄서는 수고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개최 장소가 여수일 뿐 정부에서 2억1000만원의 국비예산을 들여 개최하는 국가 행사로, 올림픽과 월드컵에 버금가는 국제행사이다.

2012여수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 구현을 목표로 5월12일 개막돼 오는 8월12일까지 여수 신항(여수엑스포역)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