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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본전뽑는다"는 현대미술관 뭐길래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7.12 17: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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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장 국립현대미술관에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이 "본전 뽑는 곳"이라며 극찬한 전시관이 있어 폐막을 앞둔 박람회장의 새로운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최근 언론브리핑을 통해 "박람회장 국제관 3층 국립현대미술관에는 아직 한번도 공개 안한 세계적 미술작품이 전시되고 있어 나를 찾아온 손님들한테는 꼭 보시라고 추천하는데, 미술관을 보신 지인들이 정말 좋은거 감명깊게 봤고 심지어 본전 뽑았다고 말씀하신다"며 강력 추천했다.

강 위원장이 추천한 곳은 박람회장 국제관 3층 인도관 맞은편 국립현대미술관(사진)이다. 서울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그대로 박람회장으로 끌고온 것. 현대미술답게 그림을 전시해 놓은 것이 아니라 영상을 보여준다.

영상관람은 개장 이후 매시간 30분마다 새롭게 반복된다. 작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2회 관람하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폭이 깊어진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하루평균 600여명이 찾고 있다.

이 곳에는 미국 출신의 세계적 미디어 작가 빌 비올라(Bill Viola)의 작품 '불의 여인' 영상이 상영된다. '불의
여인'은 죽어가는 남자의 눈으로 본 여인의 이미지를 나타낸 작품이다. 비올라는 불을 물에 비친 모습을 촬영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또 '트리스탄의 승천'은 육신의 죽음 이후 영혼이 승천하는 모습을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은 승천하는 장면이지만 실제로는 물속으로 가라앉는 그래서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반대되는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다.

빌 비올라는 2004년 오페라 감독 피터 셀라(Peter Sellars)로부터 바그너의 19세기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and lsolde)'의 배경작품을 의뢰받아 총 4시간에 걸친 비디오 작품을 제작했다.

빌비올라는 작품을 통해 중세와 르네상스의 서구예술 전통위에 불교와 기독교, 수피즘(Sufism,이슬람신비주의)과 선(Zen) 사상을 연구해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