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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제 VS 마노핀 지하철역사서 한판승부

'카페아모제S' 1호점 오픈…질 좋고 싼 커피로 도전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7.12 10: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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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모제가 '카페아모제S'를 론칭하고 커피사업에 진출한다.

커피전문점 '카페아모제S'는 아모제 가정대용식(HMR) '카페아모제'의 세컨드브랜드다. 아모제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진행을 추진하던 중 커피시장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 커피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카페아모제S'는 커피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시장 조기안착을 위해 기존 커피전문점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매장규모가 큰 로드샵(가두점) 대신 비교적 작은 지하철역사 내 매장을 오픈해나가는 것. 지하철역사의 경우 일정 유동인구 유지로 상권이 보장돼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카페아모제S'는 12일 종각역 역사 내 1호점 직영점 매장을 오픈, 커피전문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우선 1호점을 시범운영하며 서울메트로와 지하철역사 내 매장 입점계약을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990원 커피' 마노핀과 정면대결

한편 '카페아모제S'가 지하철역사를 중심으로 커피시장에 진출하며 해당시장 선두주자인 '마노핀'과 정면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노핀'은 MPK그룹의 커피전문점으로, 마노핀 익스프레스라는 매장 형태로 종각역, 신촌역, 압구정역, 역삼역 등 주요 지하철역사 내 2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제가 '카페아모제S'를 론칭하고 커피사업에 진출했다. 사진은 12일 오픈한 종각역 역사내 '카페아모제S' 1호점 매장.
'카페아모제S'는 이 같은 마노핀과 지하철역사 내 매장을 오픈하는 브랜드 운영형태뿐 아니라 가격 측면에서도 유사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노핀이 '990원 커피'라는 저가 전략을 앞세웠다는 점을 겨냥해 '카페아모제S'도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을 1000원으로 책정한 것. 

'카페아모제S' 관계자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운영되는 지하철 역사 내 커피전문점의 경우 카페형태의 매장에 비해 매장관리비 등이 절감돼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며 "마노핀이 앞서 990원 커피로 인기를 얻은 것처럼 '카페아모제S'도 저렴한 가격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카페아모제S'는 저렴한 가격으로 마노핀을 따라잡는 한편 아모제만의 차별화된 사이드메뉴와 원재료로 승부수를 띄울 전략이다.

기존 커피전문점이 커피와 어울리는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사이드메뉴를 선보여 왔다면 '카페아모제S'는 카페아모제의 HMR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니니와 샐러드, 컵밥 등 커피와 함께 즐길 수도 있지만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메뉴들을 선보인다. 또한 공정무역커피(원두)를 사용하며 다른 식자재 역시 계열사인 아모제산업을 통해 신선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1호점을 시범운영하며 사이드메뉴 등을 점차 다양화해나가는 동시에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페아모제S'의 경쟁예고에 마노핀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마노핀 관계자는 "'카페아모제S'와 커피가격은 비슷하지만 우리(마노핀)은 머핀을 위주로 하고 있어 사이드메뉴 등이 차별화된다"며 "매장운영 방식 또한 마노핀은 지하철 역사 내 마노핀 익스프레스 매장 외에도 로드샵 매장을 운영·확대해나가고 있어 지하철역사 중심으로 오픈하는 '카페아모제S'로 인한 타격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