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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교육위 황당한 조례 부결 '빈축'

작년 유치원 설립동의·건물 준공 후 명칭없어 개원 차질…위원장 선거 앙금?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7.11 18: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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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권욱)가 8월말 준공되는 단설유치원 조례를 부결해 9월 개원이 무산됐다. 특히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해당 유치원 설립동의안을 통과시켜 놓고도 한 교육의원이 조례안 부결을 주도, 무책임한 의정활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1일 임시회를 열어 ‘도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를 표결 끝에 부결 처리했다. 소속 의원 9명 가운데 찬성은 4명(권욱, 최경석, 박병학, 배병채), 반대 3명(김동철, 나승옥, 김소영), 기권 2명(서옥기, 윤문칠)이다.

해당 개정조례안은 오는 9월 전남 고흥군에 개원 예정인 공립 단설유치원 명칭을 ‘(가칭) 팔영 유치원’에서 ‘푸른꿈 유치원’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표결에 앞서 김동철 교육의원은 “자신에게 조례안을 사전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조례안 내용이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주장, 표결을 유도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도교육청은 지난달 2일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이번 조례안 상정 배경을 설명했고, 김동철 의원은 임시회 기간 중임에도 불구, 개인 일정상 해외 체류 중이어서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게다가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4월20일 단설 유치원 설립 부지를 현장 방문하고, 설립 동의안을 통과시킨바 있어 이번 조례안 부결에 대한 당위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이번 조례 부결은 지난달 열린 교육위원장 선거 앙금과 교육위원장 길들이기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지난 10일 열린 교육위원회 임시회에서 윤문칠 교육의원은 “전반기 교육위원장이 1년만 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안지켜 도둑 맞았고, 후반기에는 교황선출방식에서 등록제로 바꿔 강도를 맞았다”면서 “권욱 교육위원장이 자리를 양보할 의향은 없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열린 전남도의회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권 욱 의원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34표를 얻어 후반기 교육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교육위원장 선거 1차 투표에서는 권욱 의원 21표, 박병학 의원이 20표, 윤문칠 의원 13표, 곽영체 의원이 7표를 획득해 4명의 입후보자 모두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으며 2차 투표에서는 권 의원 34표, 윤 의원 13표, 곽 의원 8표, 박 의원이 6표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