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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도심 속 무박 캠핑 '알뜰 바캉스'가 대세

신세계몰 고객 1500명 대상 설문 결과 응답자 30% 이상 도심 속 바캉스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7.11 09: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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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물가상승에 따른 위축된 소비심리가 올해 바캉스 문화에 반영되며 '알뜰한 바캉스'가 대세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6월 한달간 신세계몰 고객 1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캉스 계획 설문조사 결과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응답자가 23%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응답자가 45% △'특별한 여행 계획 없이 도심 속에서 캠핑이나 휴식을 즐기겠다'는 응답자가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예상 휴가 비용으로는 △1인당 100만원이상이 10% △70~100만원이상이 15% △30~70만원이상이 32% △30만원 미만이 43%로 다수의 응답자가 해외여행이 아니면 도심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위주로 알뜰한 바캉스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만원 미만의 알뜰 바캉스를 보내겠다'고 응답한 고객 중에서는 '서울 한강 주변 등 도심 속에서 캠핑을 즐기겠다'는 답변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국민복이 된 아웃도어 인기 영향으로 캠핑문화까지 대중화되면서 서울 상암동 난지캠핑장, 성산동 노을캠핑장, 망우동 중랑캠핑장 등 집에서 가까우면서도 일상과 멀리 벗어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캠핑장을 즐겨 찾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취사와 야영이 허가되는 정식 캠핑장 외에도 더위를 피해 한강 공원에서 그늘막을 치고 간단한 식사와 휴식으로 바캉스를 즐기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한강공원에서는 야영과 취사가 금지되고 그늘막을 제외한 텐트 설치가 불가, 도시락과 델리 식품 등 간편식을 준비해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덥기만 했던 지난달 백화점에서도 각종 도시락, 만두, 떡, 어묵, 케밥, 족발, 치킨 등을 판매하는 델리코너는 14.4%의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특히 업계는 주말의 경우 평균 19%까지 오르면서 간편식을 포장, 야외로 나가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이러한 고객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바캉스 시즌 푸드를 선보이는 '푸드 페스티벌'을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다.

먼저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대형마트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여름 인기 식품을 한정 판매한다. 국내산 후레쉬 삼겹살을 1480원(100g), 국산 참굴비 2만5000원(1.9kg/20미), 체리 6300원(500g), 국물용 국산 멸치 5900원(1kg), 계란 1980원(20구) 등 바이어들이 특가로 기획한 제품을 선보인다.

캠핑족들을 위한 캠핑 푸드에도 손길이 갈만하다. 바캉스 인기 식재료인 삼겹살, 한우 로스, 새우, 구이용 야채, 수제 소시지, 나초, 쌈채소류 등 캠핑 푸드들을 당일 판매가의 1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별도의 레시피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우럭 매운탕(1만5000원) 등의 간편식 패키지 상품도 저렴하게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임훈 상무는 "최근 캠핑족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락, 델리 등 간편식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