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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업실적 '빨간불' 다우 83.17p↓

에너지·IT株 부진…스페인 300억유로 구제금융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7.11 08: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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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유로존 불확실성 완화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17포인트(0.65%) 떨어진 1만2653.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99포인트(0.81%) 내려간 1341.4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9.44포인트(1.00%) 하락한 2902.33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 천연가스 등 상품 가격이 급락하면서 에너지 업종(-1.38%)이 부진했고, 실적 전망 하향에 IT 업종(-1.16%)도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0.23%)와 필수소비재(0.14%)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주요증시는 영국 경제지표 호조와 스페인 구제금융 합의 소식이 호조로 작용하며 장 초반 상승했다. 영국의 5월 제조업생산 전월대비 1.2% 증가해 예상치(-0.1)를 상회했다. 1년 만에 최대 상승을 기록한 셈이다.

그러나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란은행(BOE) 마빈 킹 총재는 영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달까지 스페인에 300억유로의 1차 구제금융을 지급하고, 스페인의 재정 적자 감축 시한을 2014년까지 1년 연정해주기로 결정했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신 재정협약안 및 유로안정화기구(ESM) 설립안에 대한 위헌 소송에서 의회에서 승인한 결과를 존중하지만 최종 판결은 내리지 않았다.

이에 대한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ESM의 출범 지연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반도체 업체인 ADM과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터리얼(Applied Material)이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미국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경기 신뢰도는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노르웨이 석유 근로자 파업 종료 및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2%로 하락하며 83달러선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2.08달러(2.4%) 하락한 배럴당 83.91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