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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10명중 7명, 올 여름방학 때 선행학습 계획 있어

윤선생, 효과적 학습 원한다면 부족한 부분 보충·심화 학습 형태로 진행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7.10 16: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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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한 시민단체가 추진 예정인 선행학습 금지법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 학부모 10명 중 7명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자녀에게 선행학습을 시킬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영어교실이 윤스맘 커뮤니티 및 ASK YOON 홈페이지에서 초등 학부모 51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1%가 ‘올 여름방학 때 자녀에게 선행학습을 시킬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방학에 미리 예습해두기 위해서’가 6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 수업만으로는 아이가 학습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와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왠지 성적이 떨어지거나 오르지 못할 것 같아서’는 각각 36.7%였으며, 다음으로 ‘다른 아이들도 방학 때 선행학습을 하기 때문에’ 23.0%, ‘아이가 선행학습을 원하고 있어서’ 6.7% 순으로 조사됐다.

선행학습 범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7.4%가 ‘영어·수학 등 중요과목을 중심으로 2학기 분량의 선행학습을 하겠다’고 답해 선행학습이 주요 과목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하겠다’ 19.5%, ‘전 과목 모두 하겠다’ 16.3% 이었다.

학습 방식으로는 54.8%가 ‘부모가 직접 학습을 지도한다’를 꼽았다. 뒤를 이어 ‘회원학습지·학습관’ 41.1%, ‘과목별 전문학원’ 25.9% 순이었으며, 이외에도 ‘자녀 스스로 학습’과 ‘인터넷 강의’가 각각 21.9%, ‘개인·그룹과외’ 12.2% 등이 있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선행학습 금지법 제정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선행학습을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7.7%로 ‘금지할 필요가 없다’ 42.3% 보다 약간 더 많았다.

이처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선행학습을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자녀의선행학습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2.6%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선행학습을 할 필요가 없다’는 17.4%에 그쳤다.

선행학습이 필요한 이유로는 ‘아이가 학교 수업만으로는 정규 교과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가 55.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부분의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가 44.5%로 그 뒤를 이었으며, ‘선행학습을 통해 아이가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는 32.2%, ‘교과과정을 미리 배우는 예습의 개념이기 때문에’는 25.6% 이었다.

선행학습이 필요치 않은 이유는 44.9%가 ‘사교육 수요를 야기시키기 때문에’를 꼽았다. ‘선행학습을 하면 아이가 실제 학교 수업에서는 집중하지 않기 때문에’ 33.7%, ‘자녀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조급증과 불안감을 증폭시키기 때문에’ 32.6%, ‘학교수업과 복습만으로도 정규 교과 과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29.2% 이었다.

윤선생영어교실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원용국 선임연구원은 “부모의 불안한 심리로 시작된 무리한 선행학습은 오히려 아이의 호기심과 창의적인 생각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효과적인 준비 학습을 원한다면 자녀의 학습 수준을 뛰어넘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심화하는 학습 형태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