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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문천식' GS샵 '총각네'서 300억 판매

'누님'호칭 앞세워 판매하는 상품마다 매진, 진짜 '품절(시키는)남' 등극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7.10 12: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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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개그맨 문천식(35)씨가 홈쇼핑 GS샵의 간판 프로그램 ‘총각네’에서 누적매출 300억원을 달성하며 쇼핑호스트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문씨가 GS샵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작년 3월, GS샵이 식품전문 프로그램 신설을 위해 야채가게의 신화 ‘총각네 야채가게’를 홈쇼핑으로 옮겨 오면서부터다. GS샵은 실제 ‘총각네 야채가게’ 특유의 활기와 즐거움을 살리기 위해 문씨를 게스트로 영입한 것이다. 

예상대로 문씨는 ‘총각네’ 방송을 진행하면서 ‘누님’ 호칭을 앞세워 주부 고객들을 TV앞으로 끌어당겼다. 또 개그맨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반찬 걱정에 지친 주부 고객들을 달래고 웃기며 지갑을 열게 했다. 그 결과 문씨는 지난 5월 말까지 누적매출 250억 원을 달성하며 홈쇼핑업계의 총아로 급부상했다. 또 ‘총각네’를 GS샵 간판 프로그램으로 안착시킨 공을 인정받아 6월부터는 메인 자리까지 꿰찼다. 

   
 

메인으로 활약한 지난 6월 한 달간의 성적표 역시 기대 이상. 문씨는 총 19회 방송에서 50억 매출을 달성하고 절반에 가까운 9회 방송을 매진시키며 GS샵의 진정한 ‘품절남’, 즉 ‘품절시키는 남자’로 확실히 변신했다. 무엇보다 6월말까지 ‘총각네’ 방송만으로 누적매출 300억 원을 돌파하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문씨가 쇼핑호스트로 능력과 열정을 보이자 GS샵은 아예 문씨를 위해 ‘총각네’를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오후 5시 40분 고정으로 방송하는 파격적인 편성을 단행했다. 인기 고정 프로그램에 유명인을 영입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유명인을 위해 프로그램을 고정 편성하는 것은 홈쇼핑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한편 문씨는 지난 5월 보험설계사 자격증도 획득하며 홈쇼핑에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홈쇼핑에서는 보험 모집자격이 없는 유명 연예인의 보험상품 설명을 금지하고 있지만 문씨는 보험설계사 자격을 취득해 문제가 없다. 

문씨는 “박나림, 왕영은, 최유라 등 여성 방송인이 쇼핑호스트로 변신해 성공한 경우는 많지만 남자 연예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면서 “앞으로도 좋은 상품, 재미있는 방송으로 모든 누님 고객들을 살맛 나게 만들고 홈쇼핑에서도 성공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