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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스카이’ 판매에 더욱 집중할 것

큐리텔은 점차로 시장서 퇴출… KTF이어 LGT와 전략적 제휴

조윤성 기자 기자  2007.01.21 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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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팬택계열은 올해 내수시장에서 스카이제품의 판매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택계열 마케팅본부장 박창진 상무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는 여러 개의 모델을 출시하기 보다는 특징 있는 모델로만 한정해 내수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LG텔레콤과 전략적 제휴 MOU를 체결해 CDMA, Rev.A 및 캔유 제품에 대한 안정적인 제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박 상무는 밝혔다.

LG텔레콤과의 제휴는 팬택에서 안정적인 스카이 제품 공급 및 유통망에서 느끼는 불안감 불식의 2가지 의미가 있으며 구체적인 공급 모델이나 수량 등 양사가 외부공개를 하지 않기로 협의하였다고 박 상무는 설명했다.

박 상무는 지난해 팬택계열이 예상 못한 장려금 과당 경쟁 등 당사는 ‘05년도에서 이월된 재고를 비롯, 트랜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출시시기가 지연되는 등 당초 목표점유율 25%를 달성하지 못한 20%를 달성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올해 팬택계열이 설정한 시장점유율과 판매목표치에 대해 “올 경영계획은 다소 보수적으로 세워, 시장점유율은 20%, 판매목표는 340만대로 각각 정했다”며 “팬택앤큐리텔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 스카이 모델로 내수시장 공급 라인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팬택앤큐리텔’ 모델 출시와 관련해 박 상무는 “올해에는 팬택앤큐리텔 제품으로 신모델 출시 계획은 없다”며 “팬택앤큐리텔 모델을 서서히 페이드아웃(fade out) 시키는 한편, 스카이 브랜드로만 지난해 전체 출시 모델의 절반 수준인 20여개의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해 ‘선택과 집중’ 전략에 치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계열이 올해 내수시장에서 설정한 목표 타겟층과 마케팅 전략에 대해 그는 “고,중,저가로 구분해서 휴대폰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 대신, 이미 분석돼 있는 각 분기별 고객 구매 패턴 자료를 바탕으로 목표 타겟층을 설정해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팬택계열은 기존 팬택앤큐리텔이 점유하고 있던 중,저가폰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고 서서히 페이드아웃을 통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지난해에 선보였던 모델들의 가격을 떨어뜨려 나가는 방법으로, 전체 수요의 약 48%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서 약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중,저가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에는 (스카이)브랜드 전략상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원가구조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합되지 않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에는 메이커들 사이에 무리하게 진행된 판매 장려금 과열 경쟁에 얽혀, 스카이 매출을 무리하게 추진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올해에는 지난해 9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머스트해브(MUST HAVE ___)’ 캠페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AS센터에 대한 지원만큼은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특히, “모델당 평균 4~5만원 가량 지급되던 판매 장려금이 지난해 말부터는 A제조사가 신모델인 B제품에 대해 판매금액의 50%에 가까운 수준의 판매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판매 장려금이 지급되는 모델은 구형 모델이었지만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들어서는 신제품에 대해서도 ‘도’를 넘어선 판매 장려금이 지급되고 있어, 과열 양상으로까지 치닫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 LG텔레콤에 남아 있는 재고물량은 거의 없는 상태이고, KTF에 이월된 제품들은 비용을 투입해서 처리해야 될 모델들은 아니다”며 “SK텔레콤에 묶여 있는 재고물량이 문제인데, 부담을 주면서까지 일시에 비용을 투입해서 (재고물량을) 처리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 내수시장에서 부각될 주요 제품으로 DMB폰을 꼽으며 “지난해부터 선보인 DMB폰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지상파DMB와 위성DMB폰 시장은 상대방의 영역을 서로 뺏고 뺏기는 형태로 전개되기 보다는 양측이 동반 성장하는 형식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들어 관심의 대상이 대고 있는 HSDPA 등 외국산 저가형 단말기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 상무는 “위피 탑재를 비롯해 UI개발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능 등이 추가될 경우, 10만원대의 저가로 국내 시장에 단말기가 공급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며 “게다가, 판매 장려금과 광고비 등을 고려할 때 외국산 저가형 단말기 공급은 원활하게 이뤄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