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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스마트뱅킹 공동앱스토어 뜬다

스마트뱅킹 공통시스템 개발…다각도로 개척노력 정중동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7.09 16: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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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바야흐로 스마트뱅킹의 시대다.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사이버라는 관점에서 금융권 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첫 이슈는 스마트브랜치가 될 전망이다. 일부 은행들은 스마트금융 3.0시대를 맞아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브랜치를 앞세워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는 점에서 소비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즉 오픈뱅킹 시스템을 통해 고객 대응 업무를 간소화하고, 스마트브랜치 사업으로 '언제 어디서나' 그야말로 장소 및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사이버 금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처럼 부각되지는 않는 가운데 스마트뱅킹의 기본적인 틀을 다루는 또다른 개척 활동 역시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점은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왔다. 

   
현재 각 주요 시중은행은 시장선점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스마트금융 기반을 닦고 있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해석된다. 사진은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갤럭시탭에 최적화해 내놓은 '우리스마트뱅킹 원터치 서비스'.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금융 공통 시스템 개발이 그것이다. 그간 진척의 정도가 빠르지 않거나 결국 은행별 이기주의로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평마저 없지 않았지만, 꾸준히 여러 문제를 다듬으면서 화려하지 않은 행군을 계속해 온 셈이다. 이번 하반기 들어 각 은행이 자유롭게 개발 활동을 하는 가운데서도 한 데 모여 고객편의를 증진하는 방안에 가시적 성과물이 나올 전망이다.  

은행별 앱 개발, OS 따라 진척 다른 까닭?

스마트폰에서 금융을 이용하려면, 즉 스마트금융을 활용하려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구축해 이것을 고객들이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개발의 비용은 상당한 지출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아이폰이 새 시대 조류가 될 것으로 내다 본 은행권 일부에서 앱 개발에 박차를 가했지만, 비인기 OS를 쓰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앱 관련 지원이 활발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즉, 각 주요 시중은행들의 경우 은행별 플랫폼으로 하려는 경우 뱅킹앱을 개발하는 경향이 강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특히 비인기 OS와 관련한 경우 공통으로 개발을 하는 금융결제원에 의지하려는 ‘이원화’ 경향이 보이고 있었고 사실 이 문제는 아직 극복된 것은 아니다.

금융결제원은 이원화 문제 또 이런 이원화가 은행간 경쟁력 차이를 더 벌리는 양극화 상황에 주목, ‘공통개발’ 문제에 주목해 왔다. 특히 이 같은 공통개발에 있어서는 지방은행들의 요청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시중은행들처럼 스마트금융 경쟁에 동참하기 위한 출혈을 감수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결제원 스마트뱅킹 공통개발을 보면 아이폰 기반, MS-Win 기반 그리고 안드로이드용에 이어 블랙베리용 등까지 총망라하다시피 하고 있다.  현재 삼성 바다 OS의 경우도 공통개발이 착수됐고, 4월 중에 10개 은행이 바다 OS 스마트폰에서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실시에 들어갔다.

전문 방식: 은행별로 대응 프로그램만 짜면 참여 가능

은행권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결제원 공통 서비스는 일종의 오픈 프로그램처럼 구성된다. 이는 과거 인터넷뱅킹이 처음 시작될 때 활용됐던 ‘뱅크타운’처럼 ‘전문 방식’을 기본 틀로 한다고 이해하면 쉽다.

전문(電文)으로 1번은 고객 계좌, 2번은 주민등록번호 등으로 공통의 통신 규약(약속)을 만들어 놓고 이를 다른 은행과 주고 받도록 금융결제원이 돕는(전문을 주고 받는 것을 돕는) 프로그램을 짜놓았던 것처럼 이번 공통 서비스 역시 참여를 쉽게 하기 위해 이러한 구조를 취한다는 것.

이렇게 되면, 참여 협약을 맺으면 금융결제원이 만든 서비스에서 오는 전문을 받고 전문을 보낼 수 있는 ‘대응 프로그램’만 짜면 돼 참여를 쉽게 할 수 있다.

앱판매 같이 할 공동앱스토어 연내 열린다

한편, 각 거대 시중은행은 안드로이드용 등 몇 개 분야에서 이미 각자의 플랫폼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고, 현재 금융결제원에서 만든 공용앱과 병행해 활용되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된 이원화 경향이 결국 시장의 이원 구조로 흘러오고 있는 것.

   
은행별로 스마트금융 기반 구축을 하도록 방치하기에는 군소 OS 고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바다 OS의 경우에는 금융결제원 주도로 스마트금융 공통서비스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향후 바다 OS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을 주의깊게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만들어도 특정 스마트폰에서 구동이 안 된다든지 하는 각종 민원은 없을 수 없다. 안정성면에서도 은행권이 공동 대응할 필요성도 있다.

이런 점에서 각 애플리케이션을 망라해 공동앱스토어를 열 필요가 있다. 현재 이러한 앱스토어는 금융결제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일설에는 지난 봄 추진 논의가 시작된 이후 큰 발전이 없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으나, 금년 중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앱들의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모두 이쪽으로 일원화할 일종의 ‘관리센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금융결제원 관계자의 추진 배경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11월 중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애플리케이션 판매 시스템이 다른 아이폰과 바다 OS용 애플리케이션은 이때 관리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카드처럼 쓰는 기술도 등장

한편 스마트폰금융 중 가장 늦게 구현될 영역 중 하나로 예상됐던 ‘스마트폰을 이용한 체크카드 기능 실시’ 역시 현재 위용을 드러낸 상태다.

이는 ‘바코드 계좌이체 결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일회용 바코드를 다운로드받아 오프라인에서 제시하면 등록된 계좌에서 결제액이 인출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 지출 등이 먼저 가시화된 이후 체크카드식 사용법이 실제로 구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가맹점 확대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