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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송파 입성 쉬워진다

강남이동 비용 2006년래 최저수준…고가·재건축 하락 탓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7.09 14: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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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강남 불패신화가 흔들리면서 강남으로 이동하기 위한 추가비용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대형 고가아파트와 재건축단지가 많이 분포한 강남권의 하락폭이 비강남권에 비해 크게 떨어진 탓이 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평균 매매가격은 9억4733만원으로 비강남(4억4430만원)권과 5억303만원 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평균 5억원만 있으면 비강남22구에서 강남3구로 이동이 가능한 셈이다.

   
강남3구 vs 비강남22구 격차 차이
강남3구와 비강남22구 간 매매가격 차가 가장 컸던 때는 2007년. 그해 강남구와 비강남 간 격차는 6억2238만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가아파트가 많은 강남의 수요심리가 위축되며 강남과 비강남간 격차가 5억7048만원으로 줄었다. 2009년 이후에는 5억원을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5억303만원으로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분위기에 민감한 강남3구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사업에 대한 공공성 강화 요구로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강남으로의 이동 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 리서치팀 박정욱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강남3구는 대·내외 실물경기와 서울시 주택 정책 요인들이 호전되지 않는 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강남과 비강남간 집값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