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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새누리당 대선 경선 불참 선언

"무겁고 비통한 심정으로 경선 참여하지 않겠다"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7.09 11: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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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주장했던 완전국민경선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새누리당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재오 의원.

[프라임경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9일 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그동안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끊임없이 주장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이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시대의 흐름이자 정치개혁의 핵심이며, 정권재창출의 필수요건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무겁고 비통한 심정으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10일 '가난한 대통령이 되어 행복한 국민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18대 대선출마를 선언함과 동시에 부패와 비리,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온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가의 틀을 새롭게 하기 위한 '국가대혁신 5대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서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달려간 이 의원은 49박 50일 동안 전국방방곡곡을 돌며 민생탐방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이날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 의원은 "심정이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떤 것을 문제 삼아 누구를 탓하지 않겠다"면서 "개인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면서, 우리 당이 개인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이 되어, 당원을 넘어 국민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오가 열망한 '정의와 민주의 꿈'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재오가 품은 '청렴과 공평이 꿈'은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며 대선예비후보 이재오가 제시한 '가난한 대통령, 행복한 국민'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들꽃처럼 강인하고 당당하게 정치인 이재오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