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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하이마트' 찰떡궁합 자랑할까?

전자제품 유통 1위 부상…실적개선·경쟁력 강화 '兩得'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7.06 13: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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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쇼핑(023530)이 하이마트 인수를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오전 이사회를 소집해 하이마트 인수 안건을 통과시킨 롯데쇼핑은 이날 정오께 하이마트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유진기업, 선종구 전 회장, 에이치아이컨소시엄 등 하이마트 3대 주주가 보유한 지분 1540만주를 주당 8만1000원인 1조2480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포기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이틀 만에 롯데쇼핑은 최종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하고 별도 추가 실사 없이 본계약서에 서명을 마쳤다.

이날 KB투자증권 이소용 연구원은 "인수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됐다"며 "인수 금액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높지 않아 금융비용보다 연결 순이익이 350억원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롯데쇼핑은 전자제품 유통업 1위로 올라서게 됐다. 롯데쇼핑은 전국 하이마트 314개를 확보하면서 거대 유통망을 갖추게 된 것. 하이마트 시장 점유율은 34.9%로 2위인 삼성디지털프라자를 15%포인트 앞서고 있다.

특히 당초 하이마트 인수 의사를 발표하기 전부터 2018년까지 디지털파크 매출을 1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던 롯데쇼핑이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됐다는 진단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이날 주가와 상관없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 건은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최상의 시나리오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올해 하이마트 당기순익 추정치를 감안하면 롯데쇼핑은 1.3%가량의 주당순이익 증가효과가 있다"며 "전국 하이마트 314개 확보로 매출규모는 약 5조원, 시장점유율은 2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 김민아 연구원도 "롯데쇼핑의 인수로 하이마트는 최근 회사 실적을 악화시켰던 경기악화와 경쟁강화, 내분 등의 삼중고 중 경쟁강화와 내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