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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드라기 총재 발언에 '혼조 마감'

유럽·중국 경기부양 발표…"하방 위험 구체화"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7.06 08: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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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양과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15포인트(0.36%) 떨어진 1만2896.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44포인트(0.47%) 내린 1367.5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0.04포인트(0.00%) 오른 2976.12를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경기소비재(0.22%), IT(0.16%)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JP모건 등 금융(-1.48%)과 에너지(-1.37%)의 하락폭이 컸다. 연말 미니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로 애플이 1.7% 상승했다.

지난 4일 독립기념일로 휴장했던 미국 주요증시는 유럽과 중국, 영국 등의 경기 부양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하락 출발했다.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1.0%에서 0.75%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가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 경제의 성장이 취약하며, 경제의 하방 위험이 구체화 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경기부양을 위해 500억파운드를 추가 투입하는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으며, 중국 인민은행도 한 달 만에 기습적으로 1년만기 예금금리를 0.25%, 대출금리는 0.31% 인하를 단행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는 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7만4000건으로 전주와 시장의 예측치보다 낮았다. 이는 5월 중순 이후 최소 규모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87달러선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0.44달러 내린 87.22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