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로 개발부지를 찾기 힘들어진 건설사들이 자금과 기술을 집약해 지역내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매머드급 단지 개발에 힘을 쏟는 가운데 올 한해 2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분양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공급 예정인 2000가구 이상 단지는 총 21곳 5만6444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5곳 1만2387가구 공급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판교와 분당에 인접한 용인 동천래미안(총 2402가구)은 물론 지난해에 이어 인천 에코메트로가 3월경 공급될 전망이며, 청주 대농지구 지웰시티(4081가구)도 2월 첫 선을 보인다.
종전의 대규모 단지는 대부분 재건축 재개발단지였지만 최근엔 도시개발사업 형태로 분양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설사들이 사업성 악화로 문어발식 군소 사업지 분양을 줄이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인천 소래논현 에코메트로나 마산 양덕 메트로시티, 청주 복대동 지웰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주거와 상업, 도시기반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택지지구 못지않게 생활이 편리해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인천 에코메트로는 계약 4일 만에 완료됐고, 마산 양덕동 태영 메트로시티도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고 7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바 있다.
스피드뱅크 김병기 연구원은 “대단지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교통이 편리해 거래가 활발한 데다 투자가치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미니신도시급인 도시개발 사업단지의 경우 체계적인 개발에 더해 단지 자체가 브랜드화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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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차로 2402가구를 분양한 에코메트로는 당시 치열한 청약 경쟁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인천에코메트로 2차 분양분을 올해 4월경 선보인다. 2차분은 34평~82평형 4246가구다. 에코메트로는 녹지율이 판교의 37%보다 높은 44.25%여서 쾌적한 주거 공간을 자랑한다. 또 2km의 해안가변 조깅코스, 1만2000여 평의 생태호수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개통예정인 수인선을 이용해 인천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4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제2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진입이 쉽다.
◆용인 동천 삼성래미안
삼성물산은 동천지구에서 33~75 평형 2402가구 중 2102가구를 올해 상반기에 공급한다. 최고 30층 52개동 규모로 미니신도시급이다. 동천래미안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분당과 마주보고 있어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 인근에 신분당선 연장선 동천역이 2010~2011년경 개통 예정이다. 또 판교와 인접해 판교 후광효과도 예상된다.
◆의정부 용현동 이수브라운스톤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주공 아파트를 이수건설이 재건축해 28개동 규모로 21~43평형 2781가구 중 120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철 의정부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이며, 2009년에 완공되는 의정부 경전철 역사는 도보 8분 거리에 있어 교통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맞은편으로 수락산 조망도 가능하다.
◆청주대농지구 신영 지웰시티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555번지 일원, 대농지구에 분양하게 될 신영 지웰시티는 총 17개동 규모(1차분 9개동, 2차분 8개동)로 총 408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평형은 38~77평형까지 다양하며 2월에 1차분 2164가구를 공급하고 나머지 2차분은 4월경에 1940가구가 공급된다. 지웰시티는 중부고속도로 서청수IC와 경부고속도로 청주IC와 인접해 있으며, 고속철도 오송분기역과 청주국제공항이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대구 성당동 래미안, e-편한세상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대구 달서구 성당동의 성당주공1·2단지를 재건축해 총 3466가구 중 1038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규모는 15~20층, 38개동이며 평형은 24~63평형까지 다양하다. 대구지하철 1호선 성당못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다. 주변에 성당초·남부초·경암중·경화여고·원화여고 등이 있다.
◆부산 해운대 우동 두산위브
부산 해운대구 우동일대에 공급되는 두산위브는 올 상반기에 24~43평형 245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동백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업지 인근에 홈에버가 있다. 또 송림체육공원과 동백섬도 인접해 있다.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 매립지 미개발 상업용지 정비작업이 가닥을 잡으면 주변이 개발 될 예정에 있어 발전가능성이 높다.
◆충북 청주시 사직동 대우, 롯데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사직주공 2·3단지를 재건축해 오는 4월경에 일반분양한다. 전체 3599가구 중 일반분양은 749가구이며 평형은 25~66평형이다. 현재 사직동 일대가 재개발중이고 사업지 인근 무심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예정에 있다. 청주종합경기장·매봉공원·무심천, 홈에버가 인접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