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모멘텀 부재와 관망세가 지배하며 국내증시의 안도랠리 연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세에도 전일대비 1.04포인트(0.06%) 오르는데 그치며 1875.49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증시가 독립기념일 휴장을 맞은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관망세가 시장을 지배했다.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주목 ‘관망세’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648억원어치 현물을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장막판 매수세로 돌아서 13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증권을 중심으로 총 1854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팔자 물량이 몰렸다. 760억58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비차익거래에서는 10억4400만원의 순매수를 보여 총 750억원대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강세 업종이 좀 더 많았다. 기계가 3% 가까이 급등했고 화학, 건설, 비금속광물, 보험, 은행, 서비스업 등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전기가스업, 통신업이 나란히 1% 이상 밀렸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의약품, 금융업 등도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시총 순위 1~5위 종목이 일제히 1% 미만 약세를 기록했고 신한지주, 한국전력, KB금융은 업종 약세 영향으로 1~2%대 하락했다. 반면 LG화학이 3.64% 급등했고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NHN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하이마트 인수 이벤트가 해당 종목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롯데쇼핑이 2.38% 올랐고 하이마트도 1% 가까운 상승세를 타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쌍용머티리얼은 중국 희토류 비축 소식에 3% 넘게 급등했고 금호석유는 중국과 미국의 추가 부양정책 기대감과 유가 상승 수혜주라는 점이 부각되며 4.31% 치솟았다. 한라공조는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소식에 10% 넘게 치솟았다.
◆정리매매 그린손보 ‘74.36%’ 충격 급락
반면 정리매매 절차에 착수한 그린손해보험은 무려 74.36% 급추락하며 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IT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펀더멘탈에 대한 확신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안도랠리가 이어지더라도 눈높이를 낮추고 주가 조정 시에 매수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등 40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387개 종목이 내렸다. 10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은 6거래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500선 진입을 눈앞에 뒀다. 5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3포인트(0.31%) 오른 497.3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돋보였다 개인은 73억원, 기관은 2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7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카카오스토리 히트에 코스닥 관련주 동반상승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 출판/매체복제가 2% 넘게 상승했으며 섬유/의류, 디지털컨텐츠, 건설, IT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인터넷, 일반전기전자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통신서비스가 1.04% 밀렸고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약세 종목이 더 많았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 E&M, 포스코ICT, 에스에프에이, 동서, SK브로드밴드, 젬백스, 포스코켐텍 등이 하락했고 다음, 파라다이스, 안랩, 에스엠, 위메이드 등은 상승했다. CJ오쇼핑은 보합이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스토리 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카카오스토리 사용시간 점유율이 페이스북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관련주인 케이아이엔엑스, 가비아, 위메이드 등이 1~3% 상승했다. 일본 풍력시장 확대 기대감에 풍력주도 동반 상승했다. 태웅 11.67% 급등했고 현진소재는 7.99%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7개 등 472개가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458개 종목은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