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사이드컷] 하늘 아래 녹지 '옥상공원'…시민의 품으로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7.05 14:48:3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남산 아래 위치한 용산도서관의 옥상공원의 모습인데요. 건물 옥상이라고 믿기기 어려울 정도로 잘 꾸며져 있는 모습에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상 공원이 아닌 옥상 위의 하늘 공원, 오늘은 '옥상공원'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7년 서울시가 남산의 가시권역에 있는 건물의 옥상에 녹지를 만들어 남산에서 내려다 본 경관을 개선하자는 취재에서 조성됐다고 하는데요.

수풀이 푸르게 우거지는 4~10월, 휴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들에게 개방된다고 합니다. 다만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시설인 만큼 음주나 흡연 등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는 금하고 있다고 하네요.

옥상의 야외공원은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 이외에도 열섬현상을 막는 등 에너지 절약 효과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냉·난방 비용을 줄이는 데 톡톡히 한 몫을 한다고 합니다. 옥상에 화분을 두거나 심어두면 나무와 수풀에 의해 단열성능을 확보하게 돼 건물내부의 열부하를 감소시킬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해 환경단체 서울그린트러스트 및 동국대학교 오충현 교수와 함께 실시한 모터링 결과에 따르면 공원 면적을 1㎡씩 늘려갈 때마다 월 평균 1514원, 연간 1만8168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옥상 녹지 사업에 민간 기업들도 동참, 새롭게 녹색으로 단장한 옥상들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시회가 열리거나 음악공연이 이뤄지는 콘서트장으로 변신하는 등 그 쓰임도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모 백화점 측은 옥상에 물놀이 공원을 만들어 어린이 손님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고도 하네요.

그러나 옥상공원이 모두 이렇게 잘 활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해 조성한 시내 옥상공원의 21%가 출입 통제 등으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경제정의실천연합 도시개혁센터는 올해 5~7월 서울시 소유 건물에 조성된 옥상공원 57곳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옥상공원 조성은 세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아 만들어진 만큼 시민들에게 활짝 열려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