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공원이 아닌 옥상 위의 하늘 공원, 오늘은 '옥상공원'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7년 서울시가 남산의 가시권역에 있는 건물의 옥상에 녹지를 만들어 남산에서 내려다 본 경관을 개선하자는 취재에서 조성됐다고 하는데요.
수풀이 푸르게 우거지는 4~10월, 휴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들에게 개방된다고 합니다. 다만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시설인 만큼 음주나 흡연 등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는 금하고 있다고 하네요.
옥상의 야외공원은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 이외에도 열섬현상을 막는 등 에너지 절약 효과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냉·난방 비용을 줄이는 데 톡톡히 한 몫을 한다고 합니다. 옥상에 화분을 두거나 심어두면 나무와 수풀에 의해 단열성능을 확보하게 돼 건물내부의 열부하를 감소시킬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해 환경단체 서울그린트러스트 및 동국대학교 오충현 교수와 함께 실시한 모터링 결과에 따르면 공원 면적을 1㎡씩 늘려갈 때마다 월 평균 1514원, 연간 1만8168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옥상 녹지 사업에 민간 기업들도 동참, 새롭게 녹색으로 단장한 옥상들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시회가 열리거나 음악공연이 이뤄지는 콘서트장으로 변신하는 등 그 쓰임도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모 백화점 측은 옥상에 물놀이 공원을 만들어 어린이 손님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고도 하네요.
그러나 옥상공원이 모두 이렇게 잘 활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해 조성한 시내 옥상공원의 21%가 출입 통제 등으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경제정의실천연합 도시개혁센터는 올해 5~7월 서울시 소유 건물에 조성된 옥상공원 57곳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옥상공원 조성은 세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아 만들어진 만큼 시민들에게 활짝 열려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