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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공조, 공개매수 발표에 급등하는 까닭은?

"공개매수가보다 낮은 가격에 사면 차익 기대…현대차그룹 대안 찾을 듯"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7.05 10: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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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라공조(018880)의 대주주인 외국계 차량 부품사 비스티온이 공개매수를 발표함에 따라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라공조는 오전 10시17분 현재 12.63% 오른 2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라공조의 지분 70%를 보유한 대주주 비스티온은 100% 자회사 편입 후 상장폐지를 전제로 한라공조에 대한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공개매수가는 2만8500원이며 매수기간은 5일부터 20일간이다.

비스티온이 제시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일 경우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분기 말 현재 국민연금(NPS)이 한라공조 지분 9.81%를 보유한 2대주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NPS는 비스티온의 한라공조 공개매수 성공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 신정관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 밸류체인 상 한라공조의 중요성과 한라공조가 과거 한라그룹 계열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NPS가 보유 중인 한라공조 지분매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적 투자자(SI)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NH투자증권은 현대차그룹에서 장기적으로 한라공조 이외의 대안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라공조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공조기기 전문업체다.

이 증권사 이상현 연구원은 "(한라공조의) 국내 경쟁사로는 두원공조가 있는데 기술력이나 생산성 등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당장 한라공조를 대체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어떤 형태로든 공조사업에 진출할 명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