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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9명, 낮잠 자고싶어

30분 이내의 가벼운 낮잠…업무 능률 높이는 효과 있어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7.05 08: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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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후 2시 사무실 풍경. 달콤한 낮잠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커피를 찾는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이고 있지만, 속으로는 ‘딱 10분만 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9명은 근무 중 낮잠 시간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555명을 대상으로 ‘근무 중 낮잠 필요 여부’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무려 85.6%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근무 중 낮잠이 필요한 이유로는 ‘업무 집중력을 높일 수 있어서’ 6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수면부족 때문에’ 12.3%, ‘오후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 12%, ‘기분 전환이 되기 때문에’ 6.7%,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서’ 3.8%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낮잠이 필요 없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그 이유로 ‘오히려 더 피곤하기 때문에’ 28.6%,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에’ 25.9%, ‘퇴근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아서’ 19.6%, ‘업무 효율성이 떨어져서’ 15.2% 등을 선택했다.

실제로 회사에서 낮잠을 자는 직장인은 10명 중 4명인 43.7%가 ‘낮잠을 잔다’라고 응답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대리급’이 50.7%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과장급’ 46.6%, ‘부장급’ 45.5%, ‘평사원’ 42.4%, ‘임원진’ 31% 순이었다.

낮잠을 자는 시간은 평균 17분으로 대부분 잠깐 눈을 붙이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10~15분 미만’이 28.1%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5~10분 미만’ 17.1%, ‘15~20분 미만’ 16.3%, ‘25~30분 미만’ 13.7%, ‘20~25분 미만’ 12.2% 등이 이어졌다.

낮잠은 주로 ‘책상 의자에 앉아서’가 60.9%로 가장 높았고, 이밖에 낮잠 장소로는 ‘회사 휴게실’ 18.4%, ‘자동차 안’ 5.7%, ‘회사 숙직실’ 4.4%, ‘회의실’ 1% 등이 있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하루 30분 이내의 가벼운 낮잠은 피로를 풀어주어 업무 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졸음으로 인해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면 점심시간을 활용해 토막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임 팀장은 “나쁜 자세는 오히려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만큼 편안한 자세로 자는 것이 좋고 여건이 안 된다면 스트레칭이나 산책으로 대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