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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상장·애플과 거래 꿈" 엠씨넥스 민동욱 대표

우수한 기술력 바탕 IT버블 이겨내…글로벌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도약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7.04 16: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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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은 많은 패밀리 그룹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은 규모와 비상사라는 점에서 제품 공급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메이저 업체와도 거래할 수 있는 기술력 중심의 중견기업으로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휴대폰 및 자동차 카메라 모듈 전문 기업 엠씨넥스(대표 민동욱)가 4일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향후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

◆모바일에서 차량용까지 라인업 구축

2004년 설립돼 8년째를 맞고 있는 엠씨넥스는 △모바일 카메라 △차량용 카메라 △가전 카메라 △보안기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영상 솔루션 기업으로 6명으로 시작해 벤처신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엠씨넥스를 설립할 당시는 IT 버블이 무너지는 시기였어요. 그러나 설립 이듬해 세계 최소형 VGA 카메라 모듈을 개발, 2M AF·3M AF 세계 최소형 카메라 모듈 개발에 성공하는 등 잇달아 카메라 모듈 관련 개발에 성공하면서 중견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엠씨넥스는 VGA에서 16M AF까지 고사양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개발 및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센서 픽셀(Pixel) 화소크기가 감소하지만 고기능을 갖춘 13M AF를 개발 완료했으며 16M AF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카메라 모듈 제조에 필요한 렌즈와 작동장치(Actuator) 등을 자체 기술도 개발해 부품 원가를 낮추면서 시장 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엠씨넥스는 모바일 카메라 모듈뿐만 아니라 차량용 카메라 및 보안기기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는 카메라 모듈을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후방용 카메라 장착이 의무화 되고 있어 자동차 카메라 모듈 부분에서 매출 확대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엠씨넥스의 103종에 달하는 자동차 전·후방 카메라 모듈은 촬영 영상을 저장하는 블랙박스 카메라부터 운전자의 졸음을 인식하는 DSM 카메라, 멀티뷰와 전방위 360도 AVM(Around View Monitoring) 및 자동주차가 가능한 인공지능형 카메라 등이 탑재된 국내·외 28개 차종에 적용 중에 있다.

또한 민 대표는 일본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동주행이 실제 실현될 경우 차량용 카메라 모듈 산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 또한 높게 봤다. 

"일본에서는 운전자 조작 없이 자동차가 자동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를 실현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자동주행이 실제 실현될 경우 먼 거리는 레이더를, 아주 가까운 거리는 초음파 센서를 이용하겠지만 그 중간거리에 있는 사물에 대해서는 카메라 인식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레이더와 카메라 융합을 통한 산업이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4일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국토교통성이 운전자 조작 없이 자동차가 자동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인 '오토 파일럿 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해외시장 진출 모두 말렸지만…

엠씨넥스는 2005년 이후 연평균 66% 고속 성장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액 2154억원을  달성했다.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를 통해 신모델 개발에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일이지만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일찍 나섰던 점도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민동욱 대표
"제가 2006년 중국시장에 진출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 지인들이 모두 말렸어요. 한 푼 없는 상태에서 '밀어붙이기' 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우려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땅 한 평 매입할 돈이 없어 임대로 시작한 중국 사업은 지금 매출 증가에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죠."

엠씨넥스는 상해법인을 비롯해 심천, 대만, 일본에 해외사무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지역 직수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은 엠씨넥스의 성장 원동력이다. 카메라 모듈에서 4~5% 정도의 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는 점도 그러한 배경 덕분이다.

특히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각각 5위와 7위를 차지하는 중국 내 ZTE와 화웨이(HUAWEI)를 비롯, OPPO(세계 15위), GIONEE(세계 25위)가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중국 자회사의 매출 급증이 전망되고 있다.

향후 유럽과 미국에도 에이전트 등을 이용, 진출할 예정이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구축해 놓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되는 계획이다.

"독일과 미국 등 미주지역에도 진출하고 싶었지만 비용 등의 문제가 만만치 않았어요. 프랑스와 독일 등은 1차 협력사를 통한 영업진출을, 미국은 에이전트를 이용해 진출할 계획입니다." 

◆"2020년 목표매출은 1조원"

엠씨넥스는 오는 9~10일 수요예측, 16~17일 청약을 거쳐 7월 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6200원~1만8600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80만주다. 공모 예정 금액은 129억원에서 148억원 정도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

공모 자금은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확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제품 연구 및 개발과 본사 및 상해 공장 자동화 설비 투자, 재무건전성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공모자금의 절반정도는 연구개발 자금에 사용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나머지 30% 정도는 시설 투자에 사용할 거고요. 나머지는 여유자금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민 대표는 마지막으로 2020년에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실 중견기업은 장기적인 전망을 예측하는 게 어려워요. 시장 트렌트도 굉장히 빠르고요. 그러나 2020년에 1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치를 잡았어요. 그만큼 열심히 할 계획이니까 많이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