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여수엑스포, 비 오면 더 짜릿해진다!

최대 볼거리 '빅오쇼' 실제처럼 번개 연출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7.04 16:10: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날로 방문자가 늘어가는 여수세계박람회. 넓은 전시공간과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공연, 볼 건 많지만 시간과 체력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날씨에 따라 신나는 거리공연팀이 알아서 찾아오고,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와 얼굴을 더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날이 있다. 빅오쇼 인공번개는 더욱더 실감이 난다. 이게 다 여수엑스포에 비가 내리면 가능한 이야기다.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장마철을 맞아 비가 내리면 한층 더 재밌고 흥미로워지는 콘텐츠들을 찾아봤다.

◆EDG 아래서 관객과 호흡하는 ‘엑스포 팝 페스티벌’

매일 밤 8시만 되면 크루즈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엑스포 팝 페스티벌.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대표 가수들이 출연해 화려한 여름밤을 수놓고 있지만, 워낙 많은 팬들이 찾아 좋아하는 가수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기 쉽지 않다.

하지만 비가 오면 상황은 달라진다. 비가 많이 내리면, 엑스포 팝 페스티벌이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아래 임시무대로 장소를 옮겨 펼쳐지기 때문.

   
4일 여수엑스포 해상무대에서 웅장한 규모의 창작공연이 2만여 객석을 꽉 채운 가운데 장엄하게 연기되고 있다. 여수박람회는 초반 부진을 털고 관람객 증가세가 두두러지고 있다. 3일 하루동안 6만4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활기를 띄고 있다.


EDG 임시무대는 특설무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담하고 관객석과도 근접설치 돼 좋아하는 가수의 표정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특히 가수의 열창하는 모습은 EDG 구간의 고해상도 LED화면으로 실시간 중계 돼 관객과 가수가 함께 호흡하고 하나 되는 공연을 만들어 간다. 관람객과 음향으로 가득차고, 세계 최고 화질의 LED화면을 통해 가수의 모습이 하늘을 덮는 환상적인 분위기는 비오는 날만 맛볼 수 있는 이벤트다.

◆알아서 찾아오는 ‘거리공연’

드넓은 박람회장 곳곳에서 흥을 돋우는 거리공연이 매일 총 130여회 펼쳐지고 있다. 스틸트 저글러, 멀티 삐에로, 브라스밴드 등 35개나 되는 거리공연팀은 박람회장을 이동하며 공연을 펼치기 때문에 이 모든 공연을 다 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비가 오면 상황은 달라진다. 대부분의 거리공연팀이 국제관과 EDG아래로 모이기 때문.

   
여수엑스포 줄타기 광대 김대균씨가 줄위에 서서 중심을 잡고 걸어나가는 연기를 보이고 있다. 객석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은 가운데 특히 중장년층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비가 오는 날에는 국제관에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굳이 다리 아프게 쫓아다니지 않아도 거리 공연팀이 친절하게 알아서 찾아와준다. 비를 피해 잠시 앉아있는 관람객들에게 거리공연은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는 볼거리다.

◆실감나는 ‘빅오쇼 인공번개’ 와 여유 있게 즐기는 전시관 관람

이 밖에도 비가 오는 날이면 빅오쇼는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각종 조명이 하늘에 낮게 깔린 구름을 비추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하고, ‘인공번개’는 진짜인지 착각할 정도로 실감나게 다가온다. 빅오쇼 전에 열리는 바다의 소녀는 비가 오면 실내 공연장 버전으로 바뀐다.

   
여수엑스포장에서 매일 밤 8시50분에 공연되는 '빅오(Big-O)쇼'의 화려한 장면.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역대 어느 박람회보다도 그늘공간이 많은데,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대기열의 우산이 된다. 비가 오면 비오는 대로, 맑은 날은 맑은 날대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여수세계박람회, 후반으로 접어들며 더욱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