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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하 기대감에 코스피도 ‘안도랠리’

곡물값 급등, 장마철 수혜에 농업株 초강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7.04 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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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과 맞물려 국내증시가 안도랠리를 이어가며 1870선을 회복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63포인트(0.35%) 오른 1874.45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어제에 이어 1400억원대 치익 실현에 나선 반면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시장은 장장 내내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483억원이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3억원, 95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사자세가 유입됐다. 비차익거래에서 1529억9400만원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차익거래는 920억9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총 600억원대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순위 1~4위 일제히 1%대 상승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섬유의복이 2.05% 반등했고 전기전자, 의료정밀도 1%대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업, 의약품이 1% 이상 하락했고 전기가스업, 은행, 보험, 금융업도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약세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등 시가총액 1~4위 종목이 일제히 1% 이상 상승했고 NHN은 4.25% 급등했다. 반면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삼성생명, 한국전력, SK하이닉스, KB금융, SK이노베이션은 하락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는 보합이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국제 곡물가격 급등과 장마 수혜 기대가 맞물리며 농업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남해화학이 3.33%, 경동이 3.10% 올랐고 조비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종목인 효성오앤비도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NHN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추가 수익 모델이 구체화됐다는 소식에 4% 넘게 치솟았다. LG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3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경쟁자인 샤프의 생산차질로 인해 애플 아이패드3향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는 소식에 2.68% 올랐다. 락앤락은 2분기 실적 호조와 김장수요 등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3.38% 상승했다.

케이피케이칼은 하반기 중 호남석유와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3% 넘게 올랐고 LG패션은 3분기부터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6% 가까이 올랐다.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성장 수혜 기대감과 신규 게임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며 2% 가까이 상승했다.

◆G3 경제지표 부진, 랠리 지속 여부 불투명

EU정상회의 이후 유로존 불안감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그러나 G3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기 때문에 향후 안도랠리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당분간 지표 결과에 따라 장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서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되는 모습”이라며 “실적이 개선되고 수급이 양호한 중소형 우량주에 대해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지수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방향성 보다는 종목별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 등 45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344개 종목이 내렸다. 9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기관 12거래일 연속 ‘사자’

코스닥 지수도 개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4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0포인트(0.38%) 오늘 495.8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7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돌아서며 1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기관도 14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2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 건설, 비금속 등이 2% 넘게 올랐고 의료/정밀기기, 방송서비스, 기타제조, 통신방송서비스, 정보기기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가 1% 넘게 하락했고 종미/목재, 금융, 인터넷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종목이 더 많았다. 시가총액 순위 15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안랩, 위메이드를 제외한 전종목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의 생산 확대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이 5.65% 올랐고 파트론과 와이솔도 각각 3.46%, 2.37% 상승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 매출 성장세가 글로벌 상위업체 중 가장 월등하다는 평가에 6.06% 치솟았다.

코리아나는 차이나킹이 자회사를 설립해 화장품 회사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피인수 기대감이 불거지며 상한가까지 급등했다. 반면 유진테크는 반도체 업체들의 설미투자 축소 전망에 7%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3개 등 51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한 412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