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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부동산대책 있으나 마나? 수도권 재건축 집값↓

서울 재건축 2가구 중 1가구 내림세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7.04 10: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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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5‧10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7주가 지났지만 수도권 재건축단지 값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총 14만2264가구 중 5‧10 부동산대책 후 집값이 떨어진 곳은 5만7077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대책발표 이전인 3월 넷째 주에 비해 1만117가구나 집값이 추가 하락한 셈이다.

집값이 하락한 가구의 가격변동률도 5‧10 부동산대책 이전에 비해 평균 -1.03%(-3.33%→-4.36%)로 확대됐다.

   
 
특히, 서울시는 내림세를 나타내는 재건축 가구 수 비율이 5‧10 부동산대책 이전 35.9%수준에서 50%로 급증했다. 즉, 2가구 중 1가구는 집값이 내렸단 얘기다.

투기지역 해제 호재가 있었던 강남3개구 역시 거래량 둔화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한 채 가격약세가 이어졌다. 5‧10 부동산대책 이후 강남은 10채 중 7.3채가 집값이 떨어졌다.

다만, 시공사선정 등 재건축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과천시(53.22%→11.08%)와 둔촌주공3~4단지, 종상향 추진이슈가 있는 강동구(72.33%→64.04%)는 매매가 하락가구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 함영진 실장은 “5‧10대책이 발표됐지만 수요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후속입법이 지연된 데다 비수기 거래동결현상까지 겹쳐 시장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다”며 “일부 재건축단지의 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으나, 저가매수 움직임이 미약해 거래성수기인 가을이전까지 재건축 단지의 가격추가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