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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광산구의원의 약속은 ‘헌신짝’

당내 경선서 선출된 후보자 밀자 서약해놓고 패하자 의장 후보 등록

주동석 기자 기자  2012.07.03 16: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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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광산구의회의장 후보자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에서 패한 민주통합당 소속 광산구의원 2명이 당론과 약속을 저버리고 의장 후보로 등록해, 동료 의원들의 비난과 함께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광산구의회 A의원은 “C의원과 J의원이 당내 의장 후보자 경선 결과를 승복하겠다는 서명를 하고도 패하자 불복해 2일 구의장 후보로 등록했다”면서 “당론과 약속을 헌신짝 버리는 이들 두 의원들을 당 차원에서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B의원도 “당내의 정당한 절차를 걸쳐 실시된 경선에서 불복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주민을 대변하는 의원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즉각 의장 후보 등록을 취소하고 동료 의원들과 뜻을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산구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제6대 하반기 의장을 선출을 위해 당내 경선을 실하기로 하고 1일 전원(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했다.

4명의 의장 후보자가 가운데 박삼용 의원이 5표를 받아 후보자로 선출됐다. 하지만 경선에서 패한 C의원과 J의원이 2일 의장 후보로 등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 의원들의 불복으로 인해 5일 실시되는 의장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의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8표가 필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확보한 의원은 7명이다. 의장 후보로 등록한 2명 이외도 1명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까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의장 후보 등록 취소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당 관계자는 3일 전화 통화에서 “두 의원에게 경선 불복을 취소하고 의장 후보 등록을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며 “이에 불복하면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다. 중징계(제명)되면 당원의 자격이 상실되고 3년간 민주당에 입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산구의회 의원 정수는 15명으로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이 5명이다. 통합진보당은 국강현 의원이 의장 후보에 등록했다.

박삼용 의원은 무소속으로 3번 당선된 입지적 인물로 주민들의 신망을 받고 있다. 과거 수십년 전에 일어난 사건은 3번의 선거를 통해 주민들의 심판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다시 이을 들추어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