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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의 귀환” 국내증시, 기관 순매도에 반등

태양광株 초강세, 코스닥 해저터널 관련주 연일 상한가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7.03 15: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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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일 숨고르기 끝낸 국내증시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 가까이 반등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17포인트(0.87%) 오른 1867.8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1860선을 회복한 것은 8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은 기관 매수세였다. 투신이 1226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기관은 이날 총 3164억원어치의 현물을 쓸어 담았다. 외국인도 1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선물시장에서도 753억원 규모의 ‘사자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4158억원의 차익매물을 쏟아내 대조를 이뤘다. 프로그램매매도 매수세력이 우세했다. 차익거래에서 783억1900만원 비차익거래 역시 556억300만원의 순매수가 몰려 총 1300억원 규모의 사자 우위를 기록했다.

◆통신·건설 2%대 반등, 대형주 선전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운수창고, 보험, 음식료업, 운수장비 등이 1% 미만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통신업과 건설업이 2% 넘게 강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업, 화학, 서비스업, 기계, 철강금속, 증권, 지배구조우수기업, 금융업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강세 종목이 주를 이뤘다 삼성전자가 117만5000원으로 강보합세를 보였고 현대중공업과 LG화학, SK이노베이션, KB증권이 3~4% 급등했다. 포스코, 신한지주, 한국전력, SK하이닉스, NHN 등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은 1~2%대 약세를 기록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태양광 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미국 태양광업체 솔린드라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구조조정 가속화가 호재로 작용했다. OCI가 3.10% 올랐고 웅진에너지는 6.45% 급등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오성엘에스티와 에스엔유도 각각 4.77%, 6.06% 치솟았다.

LG화학은 르노 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를 닛산에서 LG화학으로 바꿀 것이라는 외신보도에 5% 가까이 급등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로 하반기 운영 정상화가 기대된다는 전망에 4.59% 상승했다. LG전자는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장점유율 19.1%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는 소식에 3.61% 강세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판매량 증가와 고로, 봉형강 부문 마진 확대로 2분기 실적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3.87%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인 블레이드&소울의 성공으로 PC방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는 소식에 3% 가까이 상승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반등 기대감과 함께 수주 기대가 높아지면서 6% 이상 강세를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우선인수협상자로 선정됐던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식에 7.55% 급등했다.

◆5일 ECB 통화정책회의 ‘금리인하’ 나올까

미국 ISM제조업 지수와 유럽 PMI지수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경기 부양책 실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오는 5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비롯한 유동성 공급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주 EU정상회의 합의로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와 기업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따.

이 연구원은 “전일 경계, 차익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1850선에 위치한 20일 이평선 지지를 확인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낙폭이 컸던 정유, 화학, 건설주들의 반등 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 등 51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78개 종목이 내렸다. 9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기관, 코스닥서 11거래일 연속 ‘사자’

코스닥 역시 기관의 ‘사자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3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48포인트(0.71%) 오른 493.91으로 마감해 500선 고지를 눈앞에 뒀다.

이날 기관은 78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은 2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매도세를 보이던 개인은 장중 사자로 돌아서 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섬유/의류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건설이 3.09% 급등했고 운송, 통신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금속 등도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서울반도체, CJ오쇼핑이 각각 3.25%, 4.55% 급등했고 CJ E&M, 포스코ICT, 에스엠, SK브로드밴드, 포스코켐텍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파라다이스가 3%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안랩, 에스에프에이, 동서, 위메이드, 젬백스는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전일 급등했던 해저터널 관련주의 초강세가 여전히 이어졌다. 특수건설, 울트라건설, 한국선재 등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서진오토모티브가 무상증자 결정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녹십자 피인수 효과로 연일 강세를 기록했던 이노셀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제닉은 중국 홈쇼핑을 통한 마스크팩 판매를 앞두고 2% 상승했으며 AP시스템은 신규 수주 급증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4.94%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6개 등 61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19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