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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은행장 ‘외화적립예금’ 출시 현장에서…

금감원 주재성 부원장과 각각 1·2호 가입, 높은 수요 기대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7.03 11: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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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일 오전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053000) 본점 지하 1층 영업부가 술렁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와 우리은행장이 현장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우리은행은 이날 외화예금 상품인 ‘환율CARE 외화적립예금’을 출시, 금융감독원 주재성 부원장과 우리은행 이순우 행장은 각각 1호, 2호로 가입이 예정돼 있었다.

이 상품은 정부가 지난달 28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시중 은행의 외화예금을 늘리기 위한 지원 방안을 발표한 뒤 처음 선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주 부원장과 이 행장 외에도 금융감독원 외환감독국 임채율 팀장, 우리은행 김양진 수석부행장 등 금융권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었고, 주 부원장과 이 행장이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에서 창구에 대기하고 있던 창구직원의 상품 설명을 들으며 각각 500달러씩 1호, 2호로 나란히 가입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하려는 취재진의 열기가 점점 고조됐던 것도 이 때부터다.
   
금융감독원 주재성 부원장(오른쪽), 우리은행 이순우 행장(왼쪽).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상품은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전 3개월 평균 환율보다 자동이체 지정일 전일 환율이 낮은 경우 외화매입을 늘려 이체하고 높은 경우 외화매입을 줄여 이체함으로써 외화매입의 단가를 평균화(Cost Averaging)할 수 있는 자동이체 적립서비스는 물론 만기 시 장기 예치 건에 대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적립한 자금을 해지해 해외 송금하는 경우 해외송금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입금부터 해지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미래에 외화를 필요로 하는 해외유학생, 유학생가족을 둔 기러기아빠, 외국인 등에게 안성맞춤이다.

가입을 마친 직후 주 부원장은 “외화예금이 늘어나면 그걸 기반으로 대출이나 자산운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외화유동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화예금이 우리은행뿐 아니라 전 은행권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요자가 많을 지 의문이라는 기자의 질문에 “시작도 해보지 않고 그런 얘기를 할 수 없지는 않냐”고 반문했다.

이 행장은 “다른 외화예금보다 금리도 높고 환율 우대 혜택도 있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가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1억달러를 목표하고 있는데 환율 우대를 해주기 때문에 금세 한도가 채워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