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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증시 전망…추가 상승 가능할까?

'EU 정상회의 합의'에 단기적 안정국면…"실적 대응 필요"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7.03 11: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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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7월 국내 주식시장은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2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는 어닝시즌인 만큼 실적을 기준으로 한 바람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 낙폭이 과다했던 조선과 화학업종이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피 1750에서 2000포인트 예상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은 코스피의 안도랠리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며 7월 코스피 밴드로 1800~2000포인트를 제시했다.

5~6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짙었지만 안도랠리 조건은 단계적으로 형성돼 왔다는 것. 단기적으로나마 안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유럽발 안도랠리는 3가지 정책의 조합에 의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성장패키지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의 결합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결합을 의미한다"며 "여기에 스페인 구제금융과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안도랠리가 강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7월 국내 주식시장은 유로 재정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지만, 독일의 입장 변화는 글로벌 공조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독일 및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 유로화 강세, 국제유가 급등, 주요국 주가 급등 등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KTB투자증권는 코스피가 박스권 흐름의 연장선 상에서 직전 저점인 1780포인트의 유효성이 확보될 수 있으며, 7월 중 글로벌 경기 모멘텀에 대한 논쟁 속에 120일선에 위치하는 1950포인트까지 추가적인 회복 과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HMC투자증권은 1750포인트에서 1900포인트 수준으로 예상, 신한금융투자는 1750~1950포인트를 밴드로 제시했다.

◆금융·소재·산업재 '주목'

증권업계에서는 7월 주식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금융, 소재, 산업재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 자동차, 제약, 음식료, IT, 엔터테인먼트 등이 시장대비 초과수익률(Outperform)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오승재 연구원은 "6월 외국인와 기관의 누적순매수의 합계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업종은 화학, 은행, 조선, 에너지가 포함돼 있었다"며 "하반기 유럽경기의 바닥 기대감과 중국경기의 하반기 회복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조선과 화학업종의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아직 기업실적 조정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점과 유가 하락 등을 추가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심재엽 연구원은 "7월 관심업종은 항공, 인터넷·미디어, 제약, 유틸리티를 제시하며 IT와 자동차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하지만 어닝과 외국인 매매패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키움증권 관심종목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 현대제철(004020), CJ제일제당(097950), 우리금융(053000), LG디스플레이(034220)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근영 연구원 "실적 둔화에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된 SK이노베이션, 과도한 주가 하락 및 3분기 봉형강 수익성 기대 등이 예상되는 현대제철, 경쟁사 증설 뉴스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CJ제일제당, 저평가 심화 및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우리금융,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를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