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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3명 "나는 워커홀릭"

법정근로시간 보다 3시간 이상 초과 근무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7.03 09: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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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스스로를 일에 중독된 ‘워커홀릭’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296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워커홀릭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27.9%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 38.7%, ‘40대’ 31.9%, ‘30대’ 29.1%, ‘20대’ 25.9% 순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일 중독 경향이 높았다.

자신이 워커홀릭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에 대해 복수응답한 결과, ‘야근, 주말근무가 생활화되어서’가 5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퇴근 후에도 업무걱정을 해서 46.4% △놀고 있으면 마음이 불안해져서 36.5% △아파도 참고 출근해서 34% △항상 회사 일이 먼저라서 33.7% △시작한 일을 못 끝내면 다른 일을 못해서 28.2% △연차, 휴가를 미루고 일을 해서 23.8% △계속해서 새로운 일을 만들어서 22.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들의 하루 근무시간은 △10시간 24.3% △12시간 23.5% △14시간 이상 16.9% △9시간 12.7% △11시간 12.4% 등의 순으로 평균 11시간20분으로 집계돼 법정근로시간(1일 8시간)보다 3시간 이상씩 초과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커홀릭인 것이 생활에 미친 영향으로는 ‘취미 등이 없어 생활이 무미건조해졌다’는 응답이 62.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 59.1%, ‘가족에게 소홀해졌다’ 41.2%, ‘인맥이 줄었다’ 36.5%, ‘연애, 결혼 시기를 놓쳤다’ 34.5% 등 부정적인 영향이 주를 이뤘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일 중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워커홀릭 직장인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부정적이다’라는 응답이 68.1%로 ‘긍정적이다’ 31.9%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직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워커홀릭이 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일에 몰두하는 만큼 업무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건강을 해치거나 가족 등 더 소중한 것들을 놓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임 팀장은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