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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EU 정상회담 합의에도…매물 출회에 2.36p↓

개인 1455억원 매도 우위…삼성전자 판매금지 영향 2.25% 하락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7.02 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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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합의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경계매물이 출회하면서 약보합으로 장을 종료했다.

7월 첫 개장일인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포인트(0.13%) 떨어진 1851.48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는 유럽연합(EU)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단기대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6월 한 달 기준으로 다우와 S&P 500지수는 13년 만에, 나스닥은 1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EU 정상들은 유로존 구제기금의 역할 변경 등을 통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시장을 안정시키는 방안에 합의했다. 국채시장 안정책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구제기금이 필요한 유로존 은행들을 지원토록 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EU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며 "재정적자 감축과 개혁 프로그램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나라에만 지원하겠다는 것과 유로존 차원의 금융감독 시스템 마련한 뒤에 합의 내용을 본격 시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1850선을 회복했지만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며 "주식시장도 당분간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등락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다만 1800선에서 지수 하방경직성이 확인된 만큼 낙폭 과대주에 대한 반등 시도는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기관이 6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기록하며 1340억원가량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도 402억원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이틀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1455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가 종합 77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섬유·의복(1.86%), 기계(1.03%), 운수장비(0.91%), 의료정밀(0.77%) 등 호조를 보였고 전기·전자(-1.74%), 음식료업(-0.52%), 보험(-0.34%), 제조업(-0.31%) 등이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보다 2만7000원(2.25%) 하락한 11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NHN(-2.40%), 이마트(-2.25%), 오리온(-1.90%) 등도 하락 마감했다. 그에 반해 SK이노베이션(2.54%), S-OIL(2.54%), 삼성중공업(2.28%) 등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징주로는 유가급등 소식에 정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일보다  2.07% 급등했으며 이어 S-OIL(2.53%), GS(1.15%) 등도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이 내린 '갤럭시넥서스' 판매금지 가처분 명령의 영향으로 2.25% 하락했으며, 한국가스공사는 요금인상 소식에 나흘째 상승하며 1.73% 올랐다.

엔터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임직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소식에 물량 부담 우려가 커지며 6.39% 빠졌다. 

이날 상한가 7개 종목을 비롯한 469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한 반면 하한가 1개 종목 등 344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81개 종목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27포인트(0.26%) 내린 490.43로 약보합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0.50원(0.04%) 하락한 11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