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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車 '상반기' 첫 해외판매 주춤…전월比 '4.3%↓'

올해 상반기 전년대비 12.4%↑, 해외 전략차종 판매 '적중'

김병호 기자 기자  2012.07.02 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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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가 2012년 상반기 국내 23만9138대, 해외 115만7005대 등 총 139만6143대를 판매해, 전체적으로 12.4%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이러한 실적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략 차종들에 대한 판매가 적중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아차의 국내판매는 지난 5월 출시한 대형 프리미엄 신차 K9을 비롯해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로 전년 상반기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각각 판매를 시작한 경형 CUV 레이와 K9 등 신모델들이 투입돼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 침체영향으로 전체 판매는 감소했다.

상반기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한 차종은 총 4만7224대가 판매된 모닝으로, 모닝은 국내 경차시장 판매 1위 자리를 굳혔다. 이어 K5가 4만3152대, 레이 2만7057대, 봉고트럭 2만5147대, 스포티지R 2만2259대 등이 판매되며 전체 내수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프리미엄 대형 세단 K9은 판매 첫 달인 5월 1500대가 판매된 데 이어 6월에는 이보다 13.5% 증가한 1703대가 판매되며 호조를 보였다. 이밖에 K5 하이브리드는 상반기 동안 총 4753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하반기 4175대 대비 13.8% 증가했다.

6월 한 달간 기아차 국내판매는 4만2111대로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3.3% 증가했다. 모닝이 8774대가 판매됐으며, K5 6869대, 봉고트럭 4619대, 스포티지R이 3372대로 뒤를 이었다.

또한 기아차의 상반기 해외판매는 115만7005대로 지난해 대비 16.4% 증가했으며, 국내공장생산분은 61만3183대로 13.4% 증가했다. 해외공장생산분은 54만3822대로 20.1% 증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해외판매 증가세는 프라이드를 비롯한 스포티지R, 포르테, K5 등 주력 차종들이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해외시장에선 프라이드가 18만4260대가 판매됐으며, 스포티지R 17만5456대, 포르테 16만7185대, K5 13만5515대로 뒤를 이었다.

6월 한 달간 기아차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10만2646대, 해외생산 분 8만7560대 등 총 19만206대로 전년동월 대비 8% 증가했지만, 전월대비 4.3% 감소하며 상반기 첫 판매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기아차의 실적이 해외판매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자동차 업계에선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기아차의 판매 상황은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12년 하반기 경영환경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상반기까지 7%대의 성장세를 보이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유럽발 재정위기의 신흥시장 확산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또한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는 155만대에 그치며 지난해의 158만대보다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럭셔리 대형차 K9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도 국내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이를 극복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6월 한 달간 기아차는 국내 4만2111대, 해외 19만206대 등 총 23만2317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로는 6.4% 증가했으나 전월대비 3.0%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