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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바나나 제치고 수입과일 1위 등극

FTA 관세 철폐로 가격 낮아지고,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있어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7.02 10: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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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6월 처음으로 체리가 수입과일 중 부동의 1위인 바나나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가 지난 2002년부터 체리의 주 출하시기인 6월 수입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 2002년 주요 수입과일 매출 구성비는 바나나 40.8%, 오렌지 31%, 키위 21.6% 등이 주요품목이었다. 체리 매출 구성비는 1.0%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8.0%였던 체리의 매출 구성비가 2009년 들어 24.5%로 크게 증가했다. 2011년에는 체리 작황이 안 좋아 12.9%로 매출이 잠시 주춤했지만 2012년에 다시 36.6%를 차지하며 수입과일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으로도 6월 체리 매출은 작년보다 192.5% 신장하며 약 3배 가량 늘었고, 과일 전체 순위도 작년 8위에서 올해는 수박, 참외에 이은 3위로 껑충 뛰었다.

롯데마트는 체리 매출이 늘어난 배경으로 한-미 FTA로 인해 24% 관세가 철폐된데다, 올해 체리 작황이 좋아 작년에 비해 수입 가격이 낮아진 반면, 다른 수입과일의 경우는 가격이 오르거나 비슷했기 때문인 것을 꼽았다. 또한 체리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증가하면서,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29일 기준 체리(5kg/상)평균도매 시세는 6만4000원으로 작년 9만2500원보다 약 30% 가량 하락했다. 반면 바나나(13kg/특)경우 시세는 2만2500원으로 작년과 동일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수입 과일의 가격 변화도 이와 비슷했다. 롯데마트에서 체리(500g)는 작년에는 1만2800원에 판매됐으나 올해는 작년에 비해 약 30% 가량 낮아진 8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바나나는 작년과 올해 동일하게 1송이 4500원에 판매되고, 골드키위(4~5입/2팩 묶음)는 작년에 비해 11% 가량 오른 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런 추세에 맞춰 올 여름에는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물량을 확보해 판매할 계획이다.

정진혁 롯데마트 수입과일MD(상품기획자)은 “수입과일 중 체리가 FTA 영향으로 관세가 철폐되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수요 상승이 예상된다”며 “올해 여름 체리의 인기는 반짝 인기가 아닌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